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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터키여행(2012)

터키여행15-사도 요한의 교회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2. 9. 21.

 

 

 

사도 요한의 교회와 멀리 아야술룩 언덕에 셀축 성이 보입니다.

터키 여행 중 가장 멍청한 짓을 한 것을 실토합니다.

 

 

 

쉬린제 마을을 갈 때도 이곳을 스쳐지나갑니다.

그때 저는 셀축 성을 본 거예요.

 

 

 

그때 그 성의 아름다움에 꽂혀서

사도 요한의 교회는 안전에도 없고

셀축 성을 어떻게 찍을까 그 생각만 하다가

가장 중요한 사도 요한의 무덤도 제대로 못 찍고 왔다는 것이지요.

 

 

 

 

 


 

 

 

 

 

 

 

사도 요한의 교회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순례자의 문, 또는 박해의 문이라고도 합니다.

 

 

 

 

 

 

 

 

 

 


사도 요한 교회가 지진으로 파괴 되기 전의 모습입니다.

아주 규모거 큰 교회였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도 요한의 교회 올라가는 길목입니다.

 

 

 

 

 

 

 

 

 

 

 

 

안으로 들어서기가 바쁘게

가이드의 설명도 안 듣고 저는 저 셀축 성을 찍기에 바빴습니다.

 

 

 

 

 

 

 

 

 

 


 

 

 

사도 요한의 교회에서 바라 본 이사 베이 자미라는 곳입니다.

돔으로 된 지붕이 보이시지요? 거깁니다.

 

 

14세기 셀축의 지도자인 이사 베이의 자미랍니다.

자미는 사원의 일종인 것 같습니다.

저기 보이는 기둥은 에페소 유적지에서 가져 온 것이라네요.

 

 

 


 

 

 

 

 

 

 

여기도 사도 요한의 교회 바깥 풍경입니다.

저 멀리 두 시 방향으로 아주 조그맣게 빈 터에 기둥만 하나 서 있는 곳이

전설의 아르테미스 신전 터 입니다.

 

 

아르테미스 신전은 신전 전체를 대리석으로 만든 세계 7대 불가사의 건축물 중의 하나랍니다.

그리스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의 두 배 정도이며

완성하는데 120년이 걸렸다고 하니 세계 7대 불가사의 건축물이 맞긴 한가 봅니다.

 

 

 

 

 

 

아르테미스 신전의 상상도입니다.

 

 

 

 


 

 

 

 

 

 

 

사도 요한의 교회는 사도 요한이 90세의 나이로 돌아가시고

그의 무덤 자리에 조그맣게 세워졌던 교회입니다.

 

 

그런데 비잔틴 제국 때 유스티아누스 황제가

지금의 규모로 재 건축한 것입니다.

14세기때 큰 지진으로 이렇게 폐허가 되었다고 합니다.

 

 

 


 

 

 

 

 

 

 

 

 

 

 

 

 


 

 

 

 

 

 

 

 해질녘

무너진 교회의 돌더미와 앙상하게 남은 대리석 기둥이

어쩐지 쓸쓸했습니다.

 

 

 

 

 

 


 

 

 

 

 

 

 

 

 

 

 

 

 


 

 

 

 

 

 

 

사도 요한의 교회에 다녀온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찍혀 있는 사도 요한의 무덤이

제 사진에는

눈비비고 찾아도 없었습니다.

이거이 어인 일?

 

겨우 찾은 것이 저 오른쪽 귀퉁이에 떠내려 갈 듯이

쏟아져 찍혀 있는, 사방에 줄이 쳐져 있는 것이

사도 요한의 무덤입니다.

 

셀축 성에 정신이 팔려서...

저를 용서 하소서..

 

살던 습관은 못 버려서

그저 성이라하면 그 속에서 살 던 옛 생각이 나서리...ㅍㅎㅎㅎ

 

 

 

 


 

 

 

 

 

 

 

 

 몇 년 전이었습니다.

교회에서 가야산에 야유회를 갔는데

사모님과 같이 내려오게 됐습니다.

 

 

저는 정신없이 앞만 보고 내려오고 있었지요.

예리한 우리 사모님

너무 앞만 보고 가지 말고

주위 경치도 보면서 가라고...

 

 

 


 

 

 

 

 

 

 

 예나 지금이나

그저 하나에 꽂히면 그것밖에 볼 줄 모르는

목적 지향주의의 저의 모습이

여기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셀축 성에만 안 빠졌어도...

 

두고, 두고

찍지 못하고 온 포인트들이 아쉽기만 합니다.

 

 

 


 

 

 

 

 

 

 

예배를 보고

장례식을 거행했던 장소랍니다.

저 네 개의 기둥에 관을 얹었을 거라더군요.

 

 

 

 

 

 

 

 

 

 

 

 

 

 

 

 

 

 

 


 

 

 

 

 

 

 

 

 

 

저기서 살짝만 돌렸어도

사도 요한의 무덤을 찍을 수 있었는데... 

 

 

 

 

 


 

 

 

 

 

 

 

 

 

 

 

 

 

 


 

 

 

 

 

 

 

 

 

 

 

 

 

 

 

 

 

 

 

 

 

 

바닥에 남았는 문양들입니다.

아주 세련되고 멋진 문양들이었습니다.

 

 

 

 

 


 

 

 

 

 

 

 

 

 

 

 

 

 

 

 

 

 

 

 

 

 

 

 

 

 


 

 

 

 

 

 

 

 

 

 


 

 

 

 

 

 

 

 

 

 

 

 

 

 

 

 

 

 

 

 

 

 

 

 

 

 

  



 

 

 

높은 돌기둥 위에 가녀리게 자라고 있는

이름 모를 풀 한 포기를 보면서

인간의 화려한 문명은 돌무더기로 남아도

자연의 생명력은 참으로 강함을 느끼며

새삼 버둥거리는 인간의 몸부림이 부질없음을 생각했습니다.

 

 

 

 

 

 

 

 

 

 

 

 

 

 

 

 참으로 멍청하게

사도 요한의 무덤, 세례를 주었던 곳, 이런 포인트를 다 놓치고

들어왔던 순례자의 문을 어둑해진 저녁 어둠을 맞으며 나왔습니다.

 

 

어찌 멍청한 짓이 이 한 번만이었겠습니까?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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