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의 이야기1036 황~당~~ 몇 해 전 우리교회 권사님이 운전을 하다가 살짝 사람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순간 다리 한 짝이 차 앞에 툭 떨어지면서 사람은 저쪽으로 나동그라지고... 권사님은 새하얗게 질려 기절해버리고 그 길로 병원에 입원했다더군요. 정작 차에 치인 사람은 경미하게 다쳐서 아까징끼만 바르고 .. 2018. 4. 13. 발이 주먹을 쥐려고 해 딸이 아주아주 어렸을 적 아마도 서너 살쯤 됐을 때였을 겁니다. 하루가 다르게 클 때니까 신발이 작아져서 하나 사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지요. 딸 손을 잡고 아파트 계단을 내려오는데 그 어린 딸이 엄마, 발이 주먹을 쥐려고 해. 아~~~ 저는 아직도 그 귀여운 표현을 잊을 수가 없습니.. 2018. 4. 11. 오늘은 두 다리 쭉 뻗고... 지금 막 상견례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저의 복이겠지요. 아들 때도 그랬는데, 이번 딸 때도 좋은 사돈을 만나서 허례허식 없이 작고 조용한 결혼식을 올리자고 마음을 같이 하고 왔습니다. 딸에게 그랬습니다. 이렇게 마음에 쏙 드는 사위 골라줘서 고맙다고. 오늘은 두 다리 쭉 뻗고 잘 .. 2018. 4. 8. 내 마음에 등불 하나 밝히고... 라디오에서 타이타닉의 이야기가 흘러나옵니다. 죽음 앞에서 품격을 지킨 사람들의 이야기... 영화에서 봤듯이 침몰하는 배에서 내 주를 가까이를 연주하며 서서히 물밑으로 사라져 갔던 연주자들... 삶을 양보했던 많은 사람들... 죽음 앞에서도 품격을 지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 2018. 4. 5. 이런 모습... 한라산을 턱하니 배경으로 천지연폭포가 물줄기를 떨어뜨리고 있었지만 한라산은 구름에게 꼭대기를 잡아먹혀서 이런 모습 보여서 죄송해요, 그러고 있고... 이틀 연속 비에 그나마 요만큼이라도 보여줘서 고맙다고 해야하나? ㅎㅎㅎ 2018. 4. 5. 더 좋은 내일을 꿈꾸며 더 좋은 내일을 꿈꾸며 한경혜 작사, 신상우 작곡 긴 하루 저물어 지친 해를 안고 집으로 가는 길, 노을 붉다 놀던 아이들 다 돌아가고 골목 가득 고인 어둠이 깊다. 쉬엄 쉬엄 고단한 걸음 내려놓고 아침까지 편한 휴식이기를... 널 품에 안고서 곤한 잠에 드는 이 꿈 같은 평온을 사랑한다.. 2018. 4. 4. 사랑하면 할수록 언젠가는 저 물에 비친 한라산을 담아보리라...ㅎㅎ 새로 트리플오카리나를 입양했습니다. 언젠가 애잔한 마음으로 봤던 '클래식'의 OST입니다. 사랑하면 할수록... 아직 악기가 익숙치 않아서 약간의 실수는 있습니다. 그것은 아마추어만이 할 수 있는 특권입니다. ㅎㅎㅎ 사랑하면 할수.. 2018. 4. 2. 아니, 무슨 뱅기가... 오늘은 날이 흐리네요. 새벽에 대만 나홀로 여행 다녀온 딸 마중나갔다가 이제 쇼팽의 녹턴을 들으며 커피 한 잔 합니다. 새벽부터 얼마나 놀랐던지... 아니, 무슨 뱅기가 30분이나 일찍 도착하냐고요... 연착이 정상인 것 같은 뱅기 스케줄이 어째 이런 일도 있는지... 새벽부터 무지 놀라.. 2018. 4. 2. 체류형 알렉산더 대왕이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줄테니 말해보라 했을 때 햇볕을 쬐게 좀 비키라는 대답으로 유명한 디오게네스가 바른말과 거침없는 독설로 고향사람들에게 미움을 사서 추방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듣자 그럼 나는 그들에게 체류형을 내리노라, 라고 답했다는 그 체류형... 체.. 2018. 3. 31. 새야, 새야, 검은머리방울새야.. 지난 화요일 릴리즈도 빼놓고 방울새 찍겠다고 갔다가 몸살만 나고 오늘 다시 도전해봤습니다. 현관까지 갔다가 카메라 안 들었는 것을 확인하고 다행히 카메라도 갖고 갔습니다. 아~~ 새야, 새야 방울새야, 오늘은 정말 잘 오지도 않았습니다. 고수님 옆에 살살 밀고 들어가서 자리는 잘 잡았는데... 오늘 또 새를 찍으러 기어이 간 것은 늘 꼭 한 분이 모든 세팅을 하고 먹이를 준비하고 찍으러 오는 사람들 커피와 초코파이까지 준비하고 오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날도 저는 그저 커피와 초코파이를 날름날름 받아먹기만하고 차려놓은 밥상에 수저만 들고 앉은 격이라 무어라도 대접하고 싶었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빵을 좀 사서 들고 갔지요. 참, 이렇게 고마운 분이 있어서 새를 찍을 수 있습니다. ㅎㅎ 초점이 안 맞았지만 그.. 2018. 3. 29. 뿜어나오는 빛내림 구름이 짙었고 소위 말하는 꽝이라는 일출이었지만 저는 저 뿜어져 나오는 빛내림이 마냥 좋았습니다. 저렇게 두껍게 구름이 끼지 않으면 어떻게 저런 강렬한 빛내림을 보겠습니까? 망원이 있었다면 정말 원하는 그림을 얻을 수 있었을 텐데 망원은 갖고 다니려면 정말 너무 무거워요. .. 2018. 3. 23. 성산 일출봉의 또 다른 모습 이틀, 비와 폭설과 폭풍... 각오 하고 갔으니 즐겼습니다. 마지막날 개이기 시작해서 일출 찍으러 나갔습니다. 멀리 구름사이로 햇살이 쏟아지는데 성산일출봉이 너무 커서 한 줄 붉은 빛으로밖에 표현이 안 되네요. ㅎㅎㅎ 잘 다녀왔습니다. 성산일출봉은 갈 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 2018. 3. 23. 저, 내일 제주 가는데... 흠...비가 오는군요. 저, 내일 제주 가는데 제주도 이틀 내내 비소식이네요. 마지막 날도 구름인데... 제가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지요. 제가 좋아하는 비옷 입고 빗방울 버전을 즐거운 마음으로 찍겠습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이 말 누가 했는지 상 줘야 합니다. ㅎㅎㅎ 제주 기행은.. 2018. 3. 19. 형부 저는 언니도 없어요. 오빠도 없어서 고등학교 때는 엄마한테 오빠 하나 낳아달라고 생떼를 썼었지요. ㅎ 그런데 무슨 형부냐고요? 저는 혈육이 아니면 아무에게도 함부로 언니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그것도 하나의 까탈일지는 모르지만 아무나 엄마라고 부르면서 엄마의 자리를 내어주.. 2018. 3. 17. 전설 작년에 만났던 그 자리에 건드리면 재가 될 것 같이 그렇게 있었습니다. 마치 제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마음이 쨘했습니다. 이 전설이 생각이 나서요. 어떤 마을에 두 남자가 한 여자를 동시에 좋아했지요. 그 여인은 그 중 한 남자와 결혼을 했답니다. 첫 날 밤, 초록저고.. 2018. 3. 16.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