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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보다 자유로워라177

댕기물떼새 이 날도 찍을 꽃은 없고 600mm를 들고 새 찍으러 나갔습니다. 근데 못 보던 새가 한 마리 돌아다니더라구요. 숙소로 돌아와 찾아보니 댕기물떼새더군요. 조금 있으니 한 마리가 더 와서 같이 싸우는 것인지 좋다고 장난을 치는 것인지 한 20분을 저렇게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비행을 하더군요. 거기다가 흰눈까지 펑펑 내렸습니다. 그 무거운 600mm를 손각대로 들고 찍으려니 비명이 나왔지만 끝까지 찍었습니다. 눈이 오는 날이니 감도야 얼마나 나빴겠습니까? 노이즈가 자글자글하고 어둡고 그렇지만 저는 눈 위를 날으는 저 두 녀석을 너무나 신나게 찍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이 장면을 찍은 사람은 저 뿐입니다. 아무도 없었거든요. ㅎㅎㅎ 2021. 5. 3.
바다직박구리(암, 수) 바다직박구리를 처음 봤습니다. 직박구리는 흔히 보이는 새니까 우리 아파트에서도 쉽게 보는데 바다직박구리는 직박구리와는 느낌이 아주 달랐습니다. 깡패 같은 느낌은 하나도 없던 걸요. 역시나 이 아이들도 수컷이 더 화려합니다. ㅎㅎ 2021. 4. 23.
왜가리의 영역다툼 왜가리 한 마리가 날아오더군요. 곧이어 또 한 마리가 날아왔습니다. 먼저 왔던 녀석이 나가라고 소리쳤지요. 근데 뒤에 온 녀석이 아주 거세더군요. 다리를 물어뜯으며 쫓아냈어요. 슬픈 뒷모습을 뒤로 하고 저도 날이 저물어 집으로 갔습니다. 어두워서 셔터스피드도 안 나오고 ISO를 높였더니 노이즈는 자글자글하고. 보정을 했더니 흐리멍텅하게 뭉게져서 나오는데 그것도 나름 괜찮아서 올려봅니다. ㅎㅎㅎ 2021. 4. 20.
유리딱새 처음 만난 유리딱새입니다. 대부분의 새들이 암컷보다는 수컷이 화려하더군요. 이 아이는 아마도 암컷인 것 같습니다. 벌레 한 마리 물고 잠시 뒤돌아서서 꼴깍 삼키더군요. ㅎㅎㅎ 날기는 날았는데 떨렸습니다. ㅎ 2021. 4. 18.
저어새 #2 저어새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새라고 하더군요. 전 세계에 몇 천 마리 안 남았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여기저기서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날은 날이 흐려서 사진은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냥 이 아이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구경하시라고...ㅎㅎㅎ 부리 끝이 노란 아이는 노랑부리저어새라고, 더 희귀한 새라고 하더군요. 2021. 4. 17.
송골매 세상에서 제일 빠른 새라더군요. 정말 암컷이 부르니까 쏜살같이 날아와서 번개같이 짝짓기를 하고 날아가더군요. ㅎㅎㅎ 육지에서 많은 분들이 뱅기 타고 찍으러 오셨더군요. 아마 지금쯤은 알을 품고 있을 거예요. 아니, 새끼가 나왔을지도 모르겠네요. 보고 싶다~~ 2021. 4. 13.
장다리물떼새 2020년 4월 제주 작년에 찍은 장다리물떼새입니다. 이때는 새를 찍을 줄 몰라서 100mm를 들고 찍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겨울이 돼서야 어떻게 새를 찍는지 조금 배웠고 늘 구박하던 150-600mm가 효자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무거운 것이 이제는 100mm처럼 느껴질 정도가 됐습니다. ㅎㅎㅎ 작년 겨울엔 한 마리 남은 장다리물떼새의 발레를 보면서 얼마나 즐겁게 보냈는지 모릅니다. 머리가 하얀 것이 암컷이고 검은 것이 수컷이라네요. 4월 중순에 제주에 가면 볼 시간이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새가 보고 싶어지다니...ㅎㅎㅎ 2021. 4. 9.
동박새 동박새는 여기저기 날아다니고 심심했던 어느 날 백마를 들고 동박새를 찍었어요. 크롭했어요. 근데 이 아이들이 나뭇가지 사이사이에 숨어있기 때문에 정말 찍기 힘들었어요. 몰래 둘이 데이트 하는 녀석들을 제가 찍었어요. ㅎㅎㅎ 2021. 4. 5.
물수리 먹이 사냥 옛날 이런 노래가 있었지요. 꿈에도 소원은 통일~~ 저는 꿈에도 소원인 것 중의 하나가 물수리 고기 사냥을 찍는 것이었습니다. ㅎㅎㅎ 진짜 찍었습니다. 꿈에도 소원이 이루어졌지요. 열악한 장비 탓에 멋지고 선명하진 않았지만 저는 너무너무 기뻤습니다. 중간에 잘 보면 물수리가 놓친 고기가 살았다, 그러고 도망 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놀란 가마우지 옆에 보면 검게 보입니다. ㅎㅎㅎ 2021. 4. 2.
저어새#1 저어새를 처음 봤어요.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첫 만남은 첫 번째 사진처럼 보일듯 말듯 가슴 졸이며 만났지요. 한 마리 뿐인 줄 알았거든요. 근데 눈을 들어보니 어머나~~~ 수십 마리가 열심히 부리를 저으며 먹이를 찾고 있더군요. 그래서 저어새래요. ㅎㅎㅎ 저어새는 일곱 번을 보러갔으니 아마 7번까지 번호가 붙을 겁니다. *^^* 눈보라가 휘몰아치는데 저어새가 먹이를 찾는 모습을 찍으면서 멋있다를 몇 번이나 외쳤습니다. 눈보라 속의 저어새라니... 대박!ㅎㅎㅎ 2021. 3. 25.
매를 처음 만났을 때 아~ 저는 매를 처음 만났습니다. 매를 만났을 때 너무너무 가슴이 뛰고 정말 신기했습니다. 매가 혹부리오리 한 마리를 낚아 채려고 날아갈 때는 우와~ 한 마리 채어 가라, 그랬는데 정말 저의 잔인함에 깜짝 놀랐습니다. 평소엔 혹부리오리를 얼마나 즐겨 찍었는데...ㅎㅎㅎ 근데 매가 사냥을 하지 않고 그냥 날아갔습니다. 마음에 섭섭함이 느껴지는 것은 어쩌면 내 속엔 너무 많은 내가 있다는 것이 아닐지... 사람들 앞에서 꽃을 사랑하고 새를 사랑한다는 말은 어쩌면 위선일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저는 매한테 홀딱 반했습니다. ㅎㅎㅎ 2021. 3. 23.
장다리물떼새의 발레 올 겨울에는 거의 매일 이 아이들을 보러갔지요. 정말 우아하고 아름다웠어요. 언제 또 만날 수 있으려나...ㅎ 2021.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