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평생에 노루귀 보려고 이렇게 험한 산행을 해보기는 처음입니다. ㅎㅎㅎ
꽃길에 부산에서 오셨다는 어느 두 분을 만났습니다.
그분들이 안내해주는데 안 가겠다 하지도 못하고...
그분들은 야생화 입문이 얼마 되지 않는 분 같았습니다.
그 성의를 무시 못해서리 빡쎈 산행하고 만난 아이들입니다.
그러나 정말 낙엽 속에 평화로이 피어있는 아이들을 보고
무척 마음이 편했습니다.
보통 사람의 손길이 닿는 곳의 이 아이들은
주변이 반질반질하게 청소되어 있으니까요.
저한테 지저분하게 게으르게 찍었다고 뭐라하지 마세요.
얘들을 찍을 수 있는 것만도 고마운 걸요.
사람의 체온은 평균 36.5도.
얘들이 사는 환경은 10도 정도, 아니면 그 이하.
사람의 손이 닿는다면 어떨까요?
맞아요, 너무 뜨거워요.
아무리 예뻐도 그냥 바라만 봐 주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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