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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이르쿠츠크(ИРКУТСК) 기행

ИРКУТСК #24(2024.05.23.)

by 까탈스러운 장미 2024. 7. 7.

 

 

아무래도 35mm로라도 찍어야겠다 싶어 

찍어서 당겨보니 검은머리갈매기가 맞았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가까이 와 줘서 35mm를 크롭하니 구별은 할 수 있었습니다. 

 

 

 

 

공원에서 또 신기한 나무꽃을 발견했습니다. 

 

 

 

 

모감주나무 꽃 비슷하게 생겼는데...  

 

 

 

 

누군가의 동상이 있었습니다. 

 

 

 

 

저는 일주일이나 걸려서 러시아 문자를 터득했으므로

이 글자를 읽을 수 있습니다. 

유. 에이. 가가린...

유리.A. 가가린의 동상이었습니다. 

최초의 우주인이지요. 

 

 

 

 

골담초도 여러 종류가 있더군요. 

 

 

 

 

이렇게 콩깍지를 맺은 아이도 있었습니다. 

 

 

 

 

또 한 사람의 동상이 있었는데

 

 

 

 

황제 알렉산드루 3세라고 적혀있었습니다. 

 

 

 

 

나무꽃들을 쭉 보다가

꽃을 만났습니다. 

처음 보는 아이지요. 

꽃도 있고 씨도 있고.

 

 

 

 

희한하게 생긴 나무도 만났습니다.

 

 

 

 

공원을 나와 점심을 고려국시를 먹으러 걸어갔습니다. 

아스팔트 길을 만보 넘게 걸으니

무릎이 아플 지경이었습니다. 

 

너무나 지치고 배가 고파서 

소라도 한 마리 잡아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무슨 오페라 극장 같기도 하고...

 

 

 

 

뭔가 이름을 알듯도 한 아이인데...

 

 

 

 

매발톱나무인가?

 

 

 

 

 

이 나무가 귀룽나무 말고 꽃이 흐드러지게 핀 나무였습니다. 

 

 

 

 

무슨 사연이 있는 동상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 동상이 좋아서 한 컷 찍어왔습니다. 

 

 

 

 

이 거리를 지나

한참을 걸어내려갔습니다.

 

 

 

 

아...

고려국시를 검색해 보면

너무 맛있어서 안 먹고 오면 큰일 날 것 같이들 적어놨던데

이렇게 간판도 내리고 문을 닫았더군요. 

 

발바닥엔 불이 날 것 같고

뱃가죽은 등가죽에 들러 붙을 것 같았는데...

이날 점심에 뭘 먹었는지 생각이 나지 않네요. 

아무튼 허탈하게 숙소로 들어갔던 기억만...ㅎㅎㅎ

 

 

꽃을 찍지 않고 관광을 한다는 것은

정말 지루하고 재미없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사람의 걸작보다는 신의 걸작을 보는 것이 

얼마나 큰 감동인지

이날은 어서 빨리 내일이 됐으면 했던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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