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406 해와 달 이곳은 이제야 목련이 한창입니다. 자목련이나 자주목련이 많더군요. 위도가 우리나라보다 높으니 봄이 늦게 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하지만 경도가 서경 71도쯤 되니 낮과 밤이 완전히 반대입니다. 제 카메라 날짜 정보는 우리나라 기준으로 돼 있기 때문에 저는 밤에 숲을 헤매며 하루를 넘기며 사진을 찍고 다닌다고 사진정보에 나옵니다. 이곳은 제가 자주 가는 Hammond Pond인데 저 멀리 오른쪽 흰점이 혹고니 수컷이 암컷이 알을 품고 있는 주위를 배회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해와 달처럼 우리나라 시간과 이곳 시간은 서로 만나지 못하고 빙빙 돌고 있습니다. 저는 이 연못에 떨어져 있는 것이 나뭇잎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연잎이었습니다.무슨 연꽃이 필까요? 아직은 꽃이 피는 시기가 아니라 잎만.. 2023. 4. 23. 파랑어치 늘 다니던 숲길에서 다른 길로 빠져봤어요. 이사 가면 자주 오기 어렵고 허긴 한국 나가면 다시 오기 힘들 것이기 때문에요. 와~~ 그런데 오길 잘 했어요. 파란, 처음 보는 새 한 마리가 훅 하고 지나가더군요. 그래도 이녀석은 덩치가 좀 큰 편이라 이리저리 날아다녀도 제가 따라갈만큼 천천히 날아줬지요. 잔 가지가 많아 찍기 힘들었는데 어케 알고 이녀석이 훤하게 뚫린 가지 위로 자리를 옮기더군요. 그리고는 이리저리 몸을 움직여 여러 면을 다 보여주더니 뭔가를 한참 생각하는 듯하더니 이렇게 털 고르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웬만한 새들은 그냥 휙휙 날아가기 바쁜데 이녀석은 그래도 대접을 제대로 하는 예의 바른 아이였습니다. ㅎㅎㅎ 무엇인가 경계를 하면 머리 털이 저렇게 곤두선다는군요. 집에 와서 파란새로 검색을.. 2023. 4. 23. 홍관조(Angry Bird) 오늘도 휴가를 알차게 쓰기 위해 어제 갔던 숲으로 갔습니다. 잠시 스쳐갔던 빨간색 새를 초점만 맞추며 버벅거리다 놓친 것이 못내 아쉬워... 우와~~~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이 빨간 새가 독특한 소리를 내며 잔가지가 많은 나무에 앉아 지저귀는 겁니다. 정말 찍기 힘들었는데 찍은 사진을 보니 나뭇가지 때문에 초점 맞은 것이 하나도 없었답니다. 그냥 터덜터덜 걸어나오는데 눈앞을 스치는 작은 새 한 마리... 맞아요. 빨간 새였습니다. 그것도 잘 보이는 곳에 앉았어요. 캠프에서 돌아온 손주들에게 보여주니까 이 새는 Angry Bird래요. 그래서 인터넷을 뒤지니 정말 Angry Bird의 실제 모델이래요. 우리나라 이름도 있더라구요. 홍관조라고. Cardinalis cardinalis이라는 학명은 색깔이 추기.. 2023. 4. 22. 망중한 손주들은 보스턴 마라톤 덕분인지 일주일 방학입니다. 첫날 월요일은 이사갈 집 보러 갔다 오고 둘째 날은 몸살로 뻗었고 셋째 날은 잠시 Hammond Pond 가서 혹고니 상황 보고 드디어 오늘은 그런대로 컨디션이 회복 돼서 집 주위 숲을 돌아다녔습니다. 첫 사진에 보이는 나무 의자에 앉아 아들이 가져다 준 와사비가 묻은 아몬드 먹으며 망중한을 즐겼습니다. 무슨 일인지 계속 소방헬기가 날아다녀서 오래 즐기지는 못했습니다. 이제 이곳은 풀꽃들은 연두빛 잎이 돋아나고 있고 나무 꽃들은 벌써 시들고 있습니다. 무슨 꽃이 필까? 꽃이 피면 무거운 망원 내려놓고 가벼운 백마 들고 꽃을 찍을 텐데 그때까지 있을 수 있을라나?ㅎㅎㅎ 2023. 4. 21. 황금방울새(American Goldfinch) 오늘은 조금 컨디션이 회복 돼서 숲속을 거닐었습니다. 아주 천천히... 근데 처음 보는 노란 새를 만났습니다. 집에 와서 검색을 하니 American Goldfinch 라고 하는데 황금방울새라고 우리 말로도 나오더군요. 앞에 4장은 암컷이고 뒤에 6장은 수컷입니다. 운이 좋게도 암수를 다 찍었는데 정말 장비가 안 받쳐주는군요. 몇 번을 초점 맞추느라 버벅거리다가 새들 다 날려버렸습니다. 아~~정말 카메라를 주어 패줬습니다. 그러나 카메라는 끄떡 없고 제 손만 아팠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 2023. 4. 21. 안개 속을 헤매다 바닷가에 이런 저택이 있는 곳으로 아들이 데려갔는데 이날은 안개가 끼어서인지 으스스한 영국 같은 분위기가 풍겼습니다.. ㅎㅎㅎ영국은 가 보지도 않아놓고... 민들레랑 제비꽃이랑 긴병꽃풀 같은 꽃들과 생소한 노란색의 꽃이 잔디 위에 피어있었습니다. 안개속을 헤매다 왔습니다. ㅎㅎ 2023. 4. 20. 큰검은찌르레기(Common Grackle) 드디어 이 아이의 이름을 알았습니다. Common Grackle 우리나라 새가 아니니 당연히 우리나라 이름은 없는데 그걸 찾으려고 한 것이 바보 같지요? ㅎㅎㅎ 이름에서 보이듯이 아주 흔한 아이입니다. 이번 주는 일주일 아이들 방학이라 캠프 보냈기 때문에 아들이 데리러 왔다 갔다 합니다. 그래서 저는 휴가입니다. ㅎㅎ 우리말 이름을 찾았어요. 큰검은찌르레기랍니다. 나는 바보는 아니네.ㅎㅎㅎ 2023. 4. 19. 아메리카원앙 오늘은 비가 오는군요. 알을 굴리고 있는 혹고니 부부를 찍다가 스쳐지나가는 아이가 청둥오리가 아닌 것을 알고 쫓아가서 찍었지요. 암컷을 보고는 원앙 종류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아메라카원앙이더군요. 원앙은 이렇게 두 종류가 있다고 하더군요. 2023. 4. 18. 새보다 자유롭게 새보다 자유롭게 천국의 꽃밭을 날아다니길... RIP... 2023. 4. 17. 눈으로도 숨을 쉬어 봐 https://jhkvisions.tistory.com/262 눈으로도 숨을 쉬어 봐. 저 숲길은 잊을 수가 없어요. 그 언니같은 친구가... 그 친구는 늘 나를 조바심나게 해요. 나와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을까봐요. 얼마전 유방암으로 투병생활을 했거든요. 담담히 머리 jhkvisions.tistory.com 눈으로도 숨을 쉬어 보라 했던 그 친구가 하늘의 별이 되었다는 부고를 들었습니다. 이제 우리 나이에 다음은 없다는 것을 진작에 알았어야 했는데... 오기 전에 목소리라도 듣고 올 것을... 그녀의 딸이 친구의 카톡으로 부고를 보냈더군요. 어제 밤은 내내 친구와 나눴던 그 수많은 카톡들을 읽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내 심장의 한 부분이 떨어져 나간 것 같은 아픔입니다. 참으로 소중한 친.. 2023. 4. 16. 혹고니 사랑 혹시나 혹고니 새끼들이 알을 까고 나왔나 가봤더니 마침 혹고니 부부가 둥지를 수선하고 알을 굴려 위치를 바꾸고 있더군요. 생각지도 않게 혹고니의 알을 찍을 수 있었어요. 아주 가까이 있었지만 멀리 떨어져서 600mm로 당겨 찍었습니다. 별로 사람을 경계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불편하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참 숭고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오늘 봤습니다. 2023. 4. 15. 파란꽃=> 익시오리리온 타타리쿰 손녀 학교 근처 어느 집 잔디밭에 피어 있는 파란꽃입니다. 다니면서 보니까 아주 흔하게 피는 꽃이더군요. 참 예쁘지요? 저의 리더께서 이름을 가르쳐 주셨네요. 익시오리리온 타타리쿰 아고...너무 길어요.ㅎㅎㅎ 2023. 4. 14. 개개비사촌 아들 회사 주변에서 만난 아이입니다. 주변에 숲이 있어서 카메라를 들고 갔었거든요. 아들이 빼준 커피 한 잔 마시고 주변을 돌았는데 여러 종류의 새를 만났습니다. 오늘은 겨우 이름을 알아낸 개개비사촌부터 올립니다. 다른 새들은 아직 이름도 모릅니다.ㅎㅎㅎ 2023. 4. 13. 나는 Lily가 좋아 며칠 전 손자 녀석이 제 아빠에게 아빠, 릴리는 어떻게 써요? 릴리 써 줘. 그러더라구요. 저는 속으로 저녀석, 내 손자 아니랄까봐 꽃을 좋아하는군. 그러면서 피는 못 속여.ㅎㅎㅎ 근데 아들이 Lily는 손자 반 여자 아이 이름이라네요. 금새 헛 짚었습니다. 어제는 유치원에 데려다 주는 차 안에서 아들이 오늘 Lily 온데. 그러니까 손자가 나는 Lily가 좋아. 그런데 말 할 때 소리가 너무 작아. 저는 또 속으로 녀석, 첫사랑이 일찍 시작 됐군. 그랬지요. 그런데 BiBi 엄마가 Lily가 오는 것을 환영한다고 풍선도 준비했더라구요. Lily가 탄 차가 도착하고 Lily가 유모차에 실려서 내리자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기쁨의 환성을 지르더군요. 아... 유치원 안에서도 온통 선생님들의 반가운 함성이 하늘.. 2023. 4. 12. 아들 출근 시키기 이제 어느만큼 보스턴의 생활에 익숙해졌고 운전도 뭐 우리나라라 생각하고 하니까 할만 하고 그래서 오늘부터는 손주들 학교 내려주고 아들 회사까지 가서 저는 차를 받아서 집으로 오고 오후엔 손주들 데리러 가는 방식으로 우리나라 돌아갈 때까지는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옛날 아들 실어나르던 생각이 나더군요. 오늘 하루 무사히 임무 완수 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앉았습니다. 보스턴에는 이렇게 붉은 꽃 피는 나무가 도로든 산이든 심지어는 고속도로 주변에도 빽빽히 들어차 있습니다. 도무지 무슨 나무인지 궁금했는데 이곳은 메이플 시럽이 유명하거든요. 그래서 그 많은 수액은 어디서 나오지?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아, 이 나무들이 메이플 시럽을 만드는 단풍나무인가 보다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제대로 검색은 못해봤지만.. 2023. 4. 11. 이전 1 ··· 39 40 41 42 43 44 45 ··· 36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