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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씀바귀 아주 어린 시절 국민학교도 들어가기 전 칠포 바닷가에 살았던 기억이 있는데 그 추억 때문인지 갯가 식물들을 무척이나 담고 싶었다. 그 어린 시절에는 너무 어려서 무슨 꽃이 있었는지 기억에 남아있지 않지만 갯내음과 그 따가운 뙤약볕까지도 이제는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그리움이.. 2013. 8. 5.
인연 며칠 전 밤 12시가 다 돼 가는데 문자가 들어왔어요. 대리운전 문자인줄 알고 궁시렁거리며 봤는데 내 국민학교 1학년 때 짝꿍의 문자였어요.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를 읽는 기분이었습니다. 50년 세월 그 개구쟁이에게 이런 감성이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누군가 저에게 그러더군.. 2013. 8. 4.
국민학교 1학년 때 내 짝꿍 국민학교 1학년 때였지. 봄이라지만 거긴 경기도 산골이었기 때문에 3월은 아직 추운 겨울 같은 봄이었어. 그래서 빨간 반코트를 입고 등교를 했지 주머니엔 하얀 토끼가 빨간 스팡크로 눈을 장식한 그런 옷이었어. 근데 짝이라는 녀석이 그 토끼눈을 빼버린거야. 내 눈이 빠질 정도로 울.. 2013. 8. 4.
소나기 아주 오랜 옛날... 50년쯤 전? 시골 국민학교에 눈이 부셔 감히 쳐다 볼 수 없는 소녀가 있었다네. 그 소녀는 늘 하얀색과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혹시나 장난 심한 아이들이 옆에와 고운 옷자락에 무엇이나 하나 묻을까... 어린 소년 마음을 조아온 적도 있었지... 아침에 눈을 떠 학교가는 .. 2013. 8. 4.
구름패랭이꽃 저 멀리 아련하게 보이는 아 아이를 확인하러 뛰어갔던 순간이 생각납니다. 며칠 전부터 노래를 불렀던 구름패랭이였습니다. 카메라에 담고 집에 와서 혹시나 술패랭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인터넷을 뒤지니 쉽게 구별하는 법이 나오더군요. 가운데 부분에 금색의 무늬가 있으면 구름패.. 2013. 8. 3.
summer place 이렇게 무더운 한 여름밤이면 어릴 적 명화극장에서 봤던 '피서지에서 생긴 일'의 주제곡 Summer Place가 생각납니다. 영화 내용은 거의 잊혀졌고 그냥 이 노래를 들으면서 그 시절의 그 느낌이 데자뷰가 되어 그 영화를 봤던 어린시절의 나로 돌아갑니다. 영화 시작할 시간이 되면 우린 바빴.. 2013. 8. 2.
중나리 독미나리를 찍고 돌아서는 순간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만난 중나리 그래서 더 반가웠던 아이. 잡초들 사이에 아무렇게나 피어있었지만 그래도 예쁘더라. 2013. 8. 2.
독미나리 인터넷을 뒤지다가 우연히 자생지를 알게 된 녀석입니다. 멸종위기종이라더군요. 근처에 간 김에 찾아갔더니 개체수는 별로 많지는 않았지만 잘 있었습니다. 얘를 보고는 바쁜 마음에 막 뛰어가가다 모래뻘에 빠져서 발을 홀랑 다 버렸습니다. 찾기는 쉽게 찾았는데 그리 녹록하게 보여.. 2013. 8. 2.
금꿩의다리 아들이 사 준 카메라를 들고 천방지축 산으로 들로 돌아다닌지 이제 2년이 다 돼 갑니다. 아직 포스팅을 할 때 어떤 기준도 확립되지 않고 원칙도 없습니다. 그저 이리저리,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그렇게 허둥대다 보면 나름대로의 기준과 원칙이 생기겠지요. 물론 처음에는 .. 2013. 8. 2.
왜박주가리 별처럼 아름다웠습니다. 내년도, 후내년도 기약할 수 있는 사랑이었으면 좋겠습니다. 2013. 8. 2.
세포큰조롱 #2 너무나 더운 날이었지만 정말 따스한 눈빛으로 이 아이들을 바라봤습니다. 너무나 사랑스럽고 너무나 신기하고. 무작정 산을 뒤져보리라 생각했는데 이렇게나 좋은 곳에서 볼 수 있는 것이 기적 같고. 감사하고.*^^* 2013. 8. 1.
세포큰조롱 #1 이렇게 선이 고운 덩굴성 야생화를 찍고 싶었어요. 흉내는 내 봤는데 흠... 아주, 아주 귀한 녀석이래요. 강원도 세포에서 처음 발견 돼서 세포큰조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네요. 제 마음에 쏙 드는 녀석이었습니다. 보고 또 보고 싶은 녀석이요. 2013. 8. 1.
소경불알 야생화를 배우면서 이제 예사로 '불알'이라는 말을 해야합니다. 처음엔 민망스럽더니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게 나옵니다.ㅎㅎㅎ 개불알풀부터 시작해서 이제 이름을 바꿨지만 개불알꽃, 그리고 그렇게도 보고싶었던 소경불알까지 다 봤습니다.ㅎㅎㅎㅎㅎ 2013. 8. 1.
솜다리(Edelweiss) 아이, 제가 왜 그랬을까요? 그렇게나 어렵게 만난 이 아이를 왜 잊었을까요? 늘 마음에 생각하고 있어서 그랬나봅니다. 이 아이 찍으러 들어갈 때도 일행은 아무도 절벽 사이를 가려 하지 않았어요. 제가 가서 찍어 오는 거 보고 다들 따라 들어갔지요. 근데 걱정 마세요. 절대 안전하지 않.. 2013. 8. 1.
금마타리 설악의 바위산 높은 곳에서 아스라히 절벽 아래를 내려다 보고 피어있는 금마타리만 보면서 다가갔어요. 지나가시던 아주머니 한 분이 기겁을 하며 더 내려가지 말라고... 괜찮은데...ㅎㅎㅎ 2013.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