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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08

몽골 기행 둘째 날 (2023-06-23)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어 숙소 밖을 내다 보니 까마귀 한 마리가 양철 지붕 위에 앉아 있더군요. 찍을 것이 없어서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그냥 까마귀가 아니더군요. 부리가 붉은 색이었어요. 내가 만약 이름을 붙인다면 붉은부리까마귀라고 붙이겠다 싶어 찾아 보니 역시나 붉은부리까마귀였습니다. 저의 카메라는 새를 찍는데 적합한 카메라가 아니라 AI SERVO로 한다 해도 동체를 추적하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멋진 장면도 초점은 흔들리고 맙니다. 에구... 멀리 까치도 날더군요. 어린 시절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고 해서 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까치를 좋은 새라고 생각했더랬습니다. 그러나... 이 새가 맹금류를 괴롭히고 새끼들을 잔인하게 쪼아 죽이는 것을 보고는 만정이 다 떨어졌습니다. 물론 이 아이.. 2023. 7. 10.
몽골 기행 첫째 날 #7 (2023-06-22) 야마트 산을 오르는 것은 사실은 우리나라에서는 한 곳에서만 볼 수 있는 양반풀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마사토로 된 흘러내리는 돌이 있는 곳이라 저는 정말 싫어하는 지형입니다. 그래도 무사히 올라가서 양반풀 군락을 찾기는 했지만 아직 개화가 덜 된 상태였습니다. 아쉬운 마음 가득 안고 하산했습니다. 4년 전엔 바위산을 배경으로 찍을만 했거든요. 밑에 링크를 걸어놨습니다. 지금은 꽃의 종류도 엄청 줄었습니다. 숙소에 도착하니 숙소 방 아래에도 이렇게 꿩의다리 종류가 피어 있더군요. 이제 쉬어야지 했는데 에구에구, 우리의 리더가 주변을 돌자고... 안 따라가면 후회할 것 같아서 이미 발가락이 아파 죽을 지경이었지만 다시 가방을 메고 나섰습니다. 범의귀과의 꽃이 이렇게나 흐드러지게 피었더군요. 기린초 종류도 있고.. 2023. 7. 10.
몽골 기행 첫째 날 #6 (2023-06-22) 야마트 산 자락도 역시 꽃의 수는 확 줄었고 바위솔은 발에 밟힐 정도로 많았습니다. 아마도 메마르고 척박한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는 증거겠지요. 할미꽃 종류인데 여기는 할미꽃도 여러 종류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드디어 큰솔나리 종류가 나타났습니다. 4년 전 여기서 많은 아이들을 찍었거든요. 원추리 종류도 여기저기 피어나고 있더군요. 이 아이는 낭아초 종류일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낭아초와는 아주 다르지요. 물참대 비슷하게 생겼는데 나무 꽃은 정말 구별하기 힘들어서리... 저 밑에 게르가 있는 곳이 우리 숙소입니다. 거기서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여기까지는 쉬운 코스입니다. 앞으로가 난코스지요. 2023. 7. 10.
몽골 기행 첫째 날 #5 (2023-06-22) 숙소로 들어가는 길에 타래붓꽃이 예쁘게 핀 곳에 차를 세우고 타래붓꽃을 찍었습니다. 타래붓꽃은 몽골에서 밭을 이루는 흔한 아이들인데 소나 말이 절대로 먹지 않는 독초입니다. 달리는 차 안에서 찍은 거라 유리창에 기사아저씨의 잔영이 있네요. 저 아저씨가 배운 최초의 한국어는 에구에구였을 겁니다. 제가 차를 탈 때마다 카메라 가방이 너무 무거워 에구에구 그러면서 차에 탔거든요. 그후로 차를 탈 때마다 아저씨가 에구에구 하면서 흉내를 냈습니다. ㅎㅎㅎ에구... 숙소에 도착해서 방 배정 받고 점심 먹고 다시 엉거츠 산으로 걸어갔습니다. 반지련이랑 피뿌리풀이 무척 많았습니다. 솜방망이 종류도 보이고 산구름국화와 같이 피어 있는 피뿌리풀도 있었습니다. 꿩의다리 종류도 하얗게 피어 있었지요. 이제껏 구름국화로 알고 .. 2023. 7. 10.
몽골 기행 첫째 날 #4 (2023-06-22) 이번 포스팅은 거의 앞에 올렸던 아이들의 반복입니다. 본 것을 시간에 따라 찍은 것이라 저 밑에 둥근잎개야광나무 빼고는 앞에 다 설명한 것들입니다. 둥근잎개야광나무 꽃입니다. 원래는 큰 나무를 형성하는데 이 아이들은 땅에 붙어 피고 있어서 처음엔 몰라봤습니다. 솔개가 떼를 지어 날았는데 화각에 다 집어 넣을 수가 없어서 걍 세 마리만 잡았습니다. 오전 복드산 탐사는 여기까지 입니다. 2023. 7. 10.
몽골 기행 첫째 날 #3 (2023-06-22) 쥐손이풀 종류입니다. 속단 종류인듯 저는 반지련을 본 적이 없는데 골무꽃인줄 알았는데 꽃이 두 개가 쌍으로 피어 있으면 반지련이라더군요. 고로, 이 아이는 반지련인 것 같습니다. 몽골의 꽃밭에서 자주 만났던 곤충인데 이름은 모릅니다. ㅎㅎ 에유... 십 리도 못 가서 싱싱한 아이를 만났군요. 대극 종류인데 저는 대극이 독초지만 꽃이 신기해서 좋아합니다. 우리나라의 뻐꾹채와 닮았지만 이곳의 이름은 다릅니다. 이곳에서도 꽃은 똑 같이 생겼지만 키가 작은 종도 있더군요. 원지 종류인데 이곳의 원지 종류는 아주 튼실하고 세력도 좋더군요. 이 아이 이름은 알았었는데 잊었습니다. 4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아마도 몽골의 꽃밭에서 가장 흔하게 봤던 아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키르기스스탄에서도 많이 자라고 있더군요... 2023. 7. 10.
몽골 기행 첫째 날 #2(2023-06-22) 복드산 자락에는 여러 가지 꽃들이 많았는데 온난화 때문인지 벌써 시드는 꽃들이 많았습니다. 이 아이들은 돌지치인데 몽골에서는 잡초처럼 많이 보이는 아이들입니다. 그래도 지치과 아이들은 귀여워서 많이 찍어 왔습니다. ㅎㅎ 조금 올라가니 아마 군락이 보였습니다. 키가 크고 가늘고... 제가 제일 싫어하는 타입이지만 아마는 예뻐요. ㅎㅎㅎ 아마에 나비가 앉아 있는데 여기 나비들은 간을 떼어 보면 굉장히 클 것 같아요. 도무지 날아가지를 않아요. ㅎㅎㅎ 대극 종류인데 벌써 시들었더군요. 그래도 보기 힘들 것 같아 찍었는데 다음 기행에서 아주 많이 만났습니다. 다음도 있었답니다. 이 아이는 십자화과 아이인데 몽골에는 십자화과 아이들이 참 많더군요. 학명은 나와 있지만 우리 말로 된 이름은 있을 수가 없지요. 그래.. 2023. 7. 10.
몽골 기행 첫째 날 #1 (2023-06-22) 워낙 긴 기행이어서 사진이 많아서 어떻게 올려야 하나 며칠 고심을 했습니다. 남의 나라꽃이라 우리나라 꽃과 비슷하다 해도 종이 달라지기 때문에 섣불리 이름을 붙이기도 어렵습니다. 이 꽃만 해도 우리나라의 씀바귀와 많이 닮았지만 닮았을 뿐이지 같은 종은 아닙니다. ㅎ 인천 1터미널에서 22일 새벽 1시 35분 비행기로 몽골로 향했습니다. 기내식 한 번 먹고 4시 15분 경 칭기스칸 공항에 도착. 우리나라와는 시차가 마이너스 1시간입니다. 대기한 차량을 타고 막바로 복드산으로 향했습니다. 잠시 길을 잘못 들어 쉬는 사이에 저는 재빨리 카메라를 들고 두메양귀비랑 몇 가지꽃을 지나가는 기차를 배경으로 찍었습니다. 집에 와서 파일을 찾아보니 약 100장 정도의 파일이 날아갔습니다. 놓친 고기가 더 커 보인다고 정.. 2023.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