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3/07/187

몽골 기행 열 째 날 #7 (2023-07-01) 이 후로 저녁식사시간까지는 자유시간이었으므로 저는 숙소 앞에 새로운 새를 찍기 시작했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자주 보던 아이인데 군락으로 다니는 모습도 봤습니다. 알고 보니 이 아이가 갈까마귀더군요.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야크는 눈 주변이 주로 검은 색이어서 눈동자를 찍기가 어려운데 이 아이는 눈동자가 보이더군요. 순한 눈동자지요? 이 녀석은 쉬를 하고 있더구만요. 주인집 딸인지 손녀인지가 야크로 몰아서 가더군요. 아주 능숙한 솜씨였어요. 다시 비가 그치고 갈까마귀가 또 왔더군요.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장노출로 바람개비 돌아가는 것도 찍었습니다. 무슨 새인지 잠시 이렇게 앉았다가 날아갔습니다. 붉은부리까마귀도 잠시 왔다가 세차게 비가 오니 날아가더군요. 또 비가 그치고 멀리 모래톱에 새들이 앉.. 2023. 7. 18.
몽골 기행 열 째 날 #6 (2023-07-01) 점심을 먹고 호수 다른 방향으로 한 바퀴 돌기로 했습니다. 흰시베리아앵초도 조금 있더군요. 몽골에는 이런 식으로 뭔가 신성시 되는 곳을 구별해서 표를 해 놓는 것 같았습니다. 두메냉이 군락을 만났네요. 동의나물입니다. 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독초입니다. 보현산에서 많이 봤지요. 끝물이라 꽃의 끝이 하얗게 말랐습니다. 홉스굴 주변에는 이렇게 고목들이 멋진 작품처럼 있는 것이 많았습니다. 쇠뜨기말풀과 흰꽃동의나물이 같이 어우러져 피어 있었습니다. 멋진 작품이지요? 이렇게 한 바퀴 돌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2023. 7. 18.
몽골 기행 열 째 날 #5 (2023-07-01) 이렇게 원도 없이 검은머리갈매기를 찍고 숙소로 가다가 꽃밭에 뭔가 새 한 마리가 있는 것을 봤습니다. 자세히 보니 알락할미새더군요. 타르박이라고 코시롱님이 가르쳐 줬습니다. 이 아이의 이름이 우단흰눈썹죽지인지 댕기흰죽지인지 잘 모르겠네요. 이렇게 잠수도 하고 ㅎㅎㅎㅎㅎㅎ 너무 웃기지 않나요? 뭔가 반짝여서 보니까 검은머리갈매기들이 저 멀리서 날아다니고 있더군요. 제가 가보고 싶어 했던 그 모래톱에는 고니들도 있었어요. 소리가 늘 시끄러웠던 것으로 보아 꽤나 큰 무리가 있는 것 같았네요. 황오리가 날고 있더군요.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2023. 7. 18.
몽골 기행 열 째 날 #4 (2023-07-01) 흰구름 동동은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분위기 있는 풍경이었습니다. 바로 이 명천봄맞이 군락을 이야기하는 거였는데 엉뚱한 곳에 있었으니...ㅎㅎㅎ 그런데 저 멀리 갈매기들이 노는 것이 보였습니다. 저는 갈매기는 안 찍어. 그랬는데 리더의 입에서 검은머리갈매기다, 라는 말이 나오더군요. 저는 망원을 들고 뛰었습니다. 세상에나, 세상에나 검은머리갈매기가 이렇게 가까이 있다니... 새들은 정면으로 보면 정말 웃기게 생겼어요. ㅎㅎㅎ 검은머리갈매기는 아직 계속 이어집니다. ㅎㅎㅎ 2023. 7. 18.
몽골 기행 열 째 날 #3 (2023-07-01) 물길의 흔적이 있는 자갈길에 들어서니 분홍각시바늘꽃이 있었습니다. 무척 좋아하는 꽃이라 보는 족족 찍었지요. 잘못 찍은 것이 아니고 명천봄맞이 근생엽을 찍었습니다. 저는 리더로부터 우리 숙소 앞에 명천봄맞이 군락을 찾아 놓으라는 명령을 받고 먼저 호수가로 달렸습니다. 그런데 저의 임무를 망각하는 사건이 터졌으니... 제 눈 앞에 황오리가 왔다갔다 하는 겁니다. 저는 그래도 백마로 몇 장 찍고는 임무에 충실하기 위해서 명천봄맞이 군락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도저히 물리칠 수 없는 유혹이 있었습니다. 물론 명천봄맞이 군락도 없었기 때문에 저는 이 황오리 가족을 먼저 찍기로 했습니다. 조금 있으니 온 가족이 다 모이더군요. 너무나 귀여운 모습의 새끼들... 조금 있으니 새끼들은 흩어지고 부부만 남더군요. .. 2023. 7. 18.
몽골 기행 열 째 날 #2 (2023-07-01) 몽골에는 이렇게 껍데기만 남은 차들이 많이 있던데 속에 부속을 다 뜯어 가서 마치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연상케 했습니다. 어떤 집은 이런 차 껍데기를 장식으로 쓰기도 하더군요. 설마 화장실은 아니겠지요? 지난 2012년 처음 몽골 와서 언덕에 그림 같은 집이 있기에 흰구름 동동과 함께 열심히 찍어 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화장실이었다는... 만주붓꽃도 심심치 않게 있고 고생 많으셨던 우리의 리더입니다. ㅎㅎㅎ 흰솔나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귀한 대접을 받는데 여기서는 심심찮게 보이더군요. 호르고 산 분화구에서 무지 귀한 줄 알고 분화구 갈 생각은 않고 열심히 찍었던 분취 종류입니다. 지천이더군요. ㅎ 2023. 7. 18.
몽골 기행 열 째 날 #1 (2023-07-01) 홉스굴에서의 첫 날 아침을 맞이합니다. 숙소 바로 뒤에 황오리가 꽃밭에서 먹이를 먹고 있더군요. 아직 아침 이슬이 사라지지 않은 숙소 주변을 한 바퀴 돌아봤습니다. 제가 묵은 숙소입니다. 원래는 게르가 예약 돼 있었는데 비가 많이 와서 통나무집 숙소로 주인이 바꿔줬습니다. 새 건물이라 아주 깨끗하고 편했습니다. 얼마나 큰지 호수가 아니라 바다 같습니다. 홉수굴의 뜻이 어머니의 바다라는 말이 수긍이 갑니다. 야크 한 떼가 달음질 칩니다. 저는 저 멀리 모래톱에 정말 가고 싶었는데 마음 뿐이었습니다. 아침을 먹고 홉스굴 주변을 탐사했습니다. 바람꽃 종류가 군락을 이루고 사이사이엔 구름송이풀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금매화는 화려함의 극치입니다. 말을 끌고 가는 현지인 아저씨를 봤는데 영화 배우 같았습니다... 2023.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