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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속의 이야기1016

산골짝 등불 해질녘 농촌의 가을 모습입니다. 옛날과는 아주 다르지요. 낫이 아니라 트랙터와 콤바인이 추수를 하지요. 그렇게 추수하는 모습은 달라졌어도 해질녘의 어스름한 여명은 여전합니다. 지금은 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농촌 풍경에 왜 산골짝 등불이 생각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젠 아들 하나가 아니라 며느리, 손녀, 손자 이렇게 불어났습니다. 기다릴 때가 제일 행복한 것 같습니다. ㅎㅎㅎ 2021. 10. 22.
기린 제주의 어느 오름을 오르는데 목을 길게 빼고 단풍잎을 뜯는 기린을 만났습니다. 정말 기린 같지 않나요? ㅎㅎㅎ 오늘이 추석이군요. 목을 길게 빼고 어디쯤에서 코로나가 끝날지 기다려 봅니다. 행복은 마음에 달렸다지요? 좋은 쪽만 생각하고 행복한 추석 보내시기 바랍니다. 2021. 9. 21.
소천지 소천지를 여러 번 갔었는데 마음에 드는 사진은 얻지 못했습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줘서 반영이 다 날아가 버렸거든요. ㅎㅎㅎ 그래도 잽싸게 한 장씩 건진 사진입니다. 이것이 한라산 반영이에요, 하고 말해야 한라산을 찾을 듯... 서로 다른 날 갔는데 같은 날 찍은 것 같은 느낌이네요. ㅎㅎㅎ 2021. 9. 8.
짱뚱어와 말뚝망둥어, 그리고 농게 몇 해 전 증도에서 짱뚱어를 처음 봤습니다. 그냥 갯뻘에 흙투성이로 있어서 무심히 지나쳤는데 세상에나 짱뚱어가 뛰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보고 저의 무지함을 통감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짱뚱어를 봤을 때는 뛰어오르기를 얼마나 기다렸는데 한 마리도 안 뛰어올랐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얘들은 5월 산란기 때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면서 뛰어오른다는군요... 몇 시간을 지켜보니까 얘들은 농게가 옆에 오거나 뭔가 위협적인 것이 오면 지느러미를 활짝 펴더군요. 저는 작은 짱뚱어 새끼가 와도 지느러미를 펴기에 새끼가 왔는데 왜 저러지? 그랬는데 그건 새끼가 아니고 말뚝망둥어라는 다른 종이었습니다. 거기다가 저 게의 이름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짱뚱어를 치니까 농게와 짱뚱어가 같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알았습니다. ㅎㅎㅎ 2021. 9. 4.
이런 것도 다 잊어버리다니... 제가 봤던 일출 중에 가장 신비스러운 일출이었습니다. 저렇게 무지개가 떴으니까요. 작년의 일입니다. 오늘은 코로나 백신을 맞고 왔습니다. 나... 떨고 갔습니다. 그런데 맞고 집에 와서는 주사 맞은 거 까맣게 잊고 화분에 돌 깔고 물주다가 넘쳐서 사고 치고 마루 바닥 다 적셔서 닦느라고 애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생각하니 아, 나, 코로나 백신 맞았는데... 이런 것도 다 잊어버리다니... 이제야 주사 맞은 자리 반창고 떼고 그래도 이렇게 아무 이상 없음을 보고 하고 쉬어야겠다 싶어서 보고드립니다. 이상 무!!! 2021. 6. 7.
뱀이다~~ 유혈목이 작년 8월의 어느 날이었습니다.(2016년 8월) 여름의 끝자락이라고는 하지만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렸지요. 저는 뭐, 더위는 아랑곳 하지 않고 꽃보러 산으로 갔습니다. 한참을 풀섶을 뒤지는데 어디서 부시럭 소리가 나더군요. 자세히 보니 가느다란 꼬리가 보였습니다. 뱀이다~~~ 놀라서 줄행랑을 치려는 순간 뭔가 이상했습니다. 이녀석이 꼼짝을 않고 가만히 있는 겁니다. 죽었나보다, 그래서 살살 다가가서 자세히 보니까 엄마야~~~ 입에 개구리인지 두꺼비인지 아무튼... 그래서 또 놀라서 도망을 가려고 뒤로 돌아서는 순간 가만히 있어봐라. 저녀석이 입에 먹이를 물고 있으면 나를 물지는 않을거야. 그럼 한 번 찍어볼까? 아주 귀한 장면인데... 그래서 그 숲속에서 저녀석이 움직일 때마다 비명을 질러가며 작은 .. 2021. 5. 30.
내 생에 처음으로 아직도 내 생에 처음으로 경험해 보는 일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가슴 설레는 즐거움입니다. 그것도 어린왕자가 마흔네 번을 보았다는 해지는 풍경을 보면서 일몰 오메가를 보았다면 얼마나 가슴이 뛰었겠습니까? 그야말로 일출의 역이었습니다. 조그마한 구름 때문에 가슴 졸였는데 다행히도 구름이 살짝 비켜줘서 오메가가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한줌 불덩어리로 저~지구 반대편으로 가라앉았습니다. 작년 겨울의 설레임이었습니다. *^^* 2021. 5. 9.
형제섬의 또 다른 모습 형제섬의 또 다른 모습을 봤어요. 제주에서 형제섬은 정말 여러 모습을 보여주며 저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보고 싶다~~ 2021. 5. 6.
오메~~~가 오늘은 어린이날입니다. 저에게는 사랑하는 손녀와 손자가 있습니다. 그래서 착한 할머니는 아침 눈 뜨기가 바쁘게 얼른 손녀, 손자에게 선물 사주라고 아들에게 송금을 했습니다. 저는 신식 할머니라 카카오뱅크를 이용할 줄 압니다. 그래서 은행계좌로 들어갔는데 카톡 아이콘이 보이기에 그걸로 간편하게 송금했습니다. 조금 있다가 아들에게서 카톡이 왔습니다. "ㅋㅋ 엄마 저거 송금요청인 거 같은데요" 오메~~~ 저는 다시 아날로그식으로 은행계좌로 송금했습니다... 2021. 5. 5.
일출봉의 설경 지금 5월에 강원도엔 눈이 왔다고 설경이 올라오네요. 올 겨울에 찍었던 이 설경이 생각이 나서 올려봅니다. 저 멀리 누군가가 눈사람도 만들어놨어요. 제주는 따뜻해서 눈이 금방 녹는데요. 그래서 이렇게 쌓인 눈을 보려면 부지런해야 해요. 해가 뜨면 금방 녹아버리거든요. 이날, 쌓인 눈 보려고 새벽부터 설쳤습니다. ㅎㅎㅎ 2021. 5. 3.
달 밝은 겨울 밤에 작년 겨울... 숙소로 돌아가다가 무심코 눈에 들어온 한라산과 달... 손각대로 찍었습니다. 손각대라 안 그래도 떨텐데 가슴이 콩닥콩닥 뛰어서 더 떨리고 말았습니다. 세상에나 한라산과 산방산과 달이라니... 거기에 별까지... 그러니 가슴이 가만히 있을 수가 없지요. ㅎㅎㅎㅎㅎㅎㅎㅎ 2021. 4. 23.
개여뀌 일출 개여뀌가 융단처럼 깔려있었어요. 트랙터 한 대가 정말 좋은 소품이 돼 주었지요. 하늘의 구름은 사람이 어찌 할 수 없는 것이지요. 참 감사한 아침이었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스마트폰 사진인데 색감이 아주 곱게 나왔어요. ㅎㅎ 2021. 4. 6.
다랑쉬오름의 일출 새벽에 다랑쉬오름을 올랐어요. 조금 있으니 몇몇 진사님들이 삼각대를 들고 일출을 찍으러 오시더군요. 해 뜨기 전에 여명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물론 구름이 좋은 날도 좋겠지만 저는 이만만 해도 대만족이었습니다. 그런데 저 멀리 성산일출봉 뒤로 해가 올라 오는데 오메가였습니다. ㅎㅎㅎ 주위를 둘러보니 산부추가 아침햇살을 받아서 너무나 예뻤습니다. 완전히 환상적이었지요. 저의 부족한 실력으로 제 눈으로 봤던 그 신비한 빛과 말로 표현 못할 아름다움은 반도 표현하지 못했습니다. 또 한 번 가 볼 기회가 있으려나 했는데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꽃 찍기 바빴거든요. ㅎㅎㅎ 앞에 7장은 스마트폰 사진입니다. 채도가 아주 높죠? 2021. 4. 4.
다음은 없다 이 날은 오메가 일출이었습니다. 그닥 예쁜 오메가는 아니어서 다음에 멋진 오메가와 갈매기를 찍어야지 했습니다. 사진을 확인해 보니 갈매기에 핀을 맞춰야지 해에 맞추면 안되겠다 싶었지요. 다음엔 그렇게 해야지. 그러나... 저런 날은 다시 만나지 못했습니다. 모든 조건이 맞아야 하는데 그 조건이라는 것이 오메가라야 하고, 썰물이어서 갈매기가 앉을 바위가 드러나야 하고, 또 갈매기가 저렇게 무리를 지어 날아와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 조건을 다 맞추는 날은 오지 않았습니다. ㅎ 다음은 없다는 것, 또 한 번 깨달았습니다. ㅎㅎㅎ 2021. 3. 22.
커피 한 잔 하실래요? 커피 한 잔 하실래요? 2021년엔 여유롭게 까페에서 커피도 마시며 즐거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일상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오메가 일출을 여러 번 만나기는 했지만 이런 오메가는 처음입니다. 아직도 새로운 것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행복합니다. ㅎㅎ 새해에는 너무나 당연히 여겼던 코로나 이전의 소소한 우리의 일상이 회복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건강히 지내시며 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 2021.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