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던가요...
몽골 기행 중 가장 기대를 했던 곳이 차강 노르였습니다.
일출, 일몰, 은하수까지 모두를 멋지게 찍을 수 있었고
숙소도 깨끗하고 편했고
무엇보다도 요리를 너무나 맛있게 해 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몰도 꽝이었고
기대했던 은하수도 주변 게르가 많이 생기는 바람에 광해가 심해
또렷한 은하수를 찍기 힘들었습니다.
4년 전 이곳의 은하수와 일출 사진을 밑에 링크해 두겠습니다.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발전기로 공급했는데
우리는 샤워를 순서를 정해서 하기로 했습니다.
샤워실이 두 개 뿐이어서
남자들이 빨리 하니까
먼저 하시고 여자들은 나중에 하기로 했지요.
그리고 우리 조는 제일 나중에 하게 됐습니다.
온몸에 비누칠을 하고 막 물을 틀려는 순간
전기와 물이 다 가버렸습니다. 헐~~~
한참의 소동 끝에 물통에 따뜻한 물을 받아와서 헹구고 나왔습니다.
그냥 조용히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자기들도 미안해서 허둥거리는 것을 보니 측은한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음식도 시설도 4년 전의 그 숙소보다 못했고
그야말로 기행 중 최악의 숙소였습니다.
일출은 이랬습니다.
결국은 차강 노르에서 기대했던 모든 것이
다 무너져내렸습니다.
오전엔 차강 노르 주변은 돌아보기로 했는데
그야말로 꽃이 없었습니다.
대황
이렇게 퍽퍽 한 장씩 찍어나가다가
햇살이 쨍하게 나기에
빛 갈라짐을 놓으 무조건 찍었습니다.
백령도에 가야만 볼 수 있는 시베리아여뀌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이 아이들을 찍고 있는데
저 멀리 물속에 뭐가 보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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