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414 일곱째 날 #7(6월 30일) 호수 주변을 도는데 물 속에 수생식물이 눈에 보이는 겁니다. 근래에 수생식물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 터라 꽃을 찾아 보니 우와~~~ 정말 있더군요. 전형적인 수생식물의 꽃이었습니다. 공기방울을 머금고 있는 것이 아마도 물속에서 호흡을 하는 것이 아닌지... 그리고 다시 개제비란을 찾았는데 엄청 많았습니다. 이 아이는 아직도 이름을 모르네요. 잠시 휴식을 취하러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할미꽃도 만났는데 시든 꽃인줄 알았는데 원래 이렇게 핀다네요. ㅎㅎ 구슬붕이도 아주 많았습니다. 애기가래 같은 아이들도 있었는데 그림자가 더 예뻤습니다. 이렇게 호수 주변을 한 바퀴 돌고 잠시의 휴식을 취했습니다. 2022. 7. 24. 일곱째 날 #6(6월 30일) 호수주변은 지금까지 봤던 거의 모든 꽃들이 있었습니다. 다도해 같은 모습 호수 주변을 돌면서 그랬죠. 개제비난초가 있을 법한 식생이라고... 말 떨어지기가 무섭게 이렇게 개제비란이 나타났습니다. 개제비란은 백두산에서는 정말 한두 개체 보기 어려운 아이였고 몽골에서는 잡풀 정도로 많이 있었기에 키르기스스탄은 몽골과 아주 식생이 비슷해서 내심 기대를 했는데 이렇게나 많이 만났습니다. ㅎㅎㅎ 2022. 7. 24. 일곱째 날 #5(6월 30일) 숙소를 배정 받고 호수 주변을 한 바퀴 돌기로 했습니다. 호수 주변으로 야크 떼들이 풀을 뜯고 있더군요. 에델바이스가 하얗게 들판에 피어있었습니다. 호수 주변은 습지라 까딱 잘못하다간 푹 빠지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잘 살피며 볼록 튀어나온 부분을 디디며 다녔습니다. 저는 오른쪽에 보이는 저 산을 제 맘대로 칠채산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한 번도 가 본적은 없지만 워낙 유명해서 사진으로 많이 봤거든요. ㅎㅎㅎ 섬처럼 떠 있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칠채산을 좀 닮지 않았나요? ㅎㅎㅎ 뜨아~~~ 여기서도 손바닥난초를 만났습니다. 마침 딱정벌레가 있기에 한 컷 찍어줬습니다. Swertia_marginata 꽃을 접사해서 확대해 보니 개미들이 엄청 붙었는데 어떤 녀석은 흰 무늬 같은 것이 있네요. 제가 찍은 올챙.. 2022. 7. 24. 일곱째 날 #4(6월 30일) 파미르 설산을 배경으로만 찍다가 더 가까이 레닌 봉 가까이 가기로 했습니다. 멱쇠채 종류 같은 이 아이들은 노랗게 군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가는 길도 멀지만 이런 비포장 자갈길을 달려야 했습니다. 간간이 차들도 많이 다니더군요. 차가 한 대 지나가면 모래먼지로 앞이 안 보일 지경이었습니다. 위의 두 장은 폰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화각이 넓어서 더 시원해 보이네요. 가까이 갈수록 마치 백마로 찍은 것처럼 크게 다가왔습니다. 저기 보이는 흰 만년설을 덮어 쓴 봉우리가 레닌 봉입니다. 그 높은 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감동적인 것은 이렇게 지나가는 차를 향해 인사를 하는 어린 아이의 미소였습니다. 어느 우주공간을 떠돌다 떨어진 것 같은 바위 덩어리도 보이고 레닌봉이 멀리 있기 때문에 앞에 있는.. 2022. 7. 24. 일곱째 날 #3(6월 30일) 다시 장소를 옮겨서 손바닥난초가 있을만한 장소로 가니까 또 역시나 있었습니다. 그동안 렌즈 바꿀 겨를도 없어서 16-35로만 찍었는데 이번엔 백마로 찍어봤습니다. 파미르의 설산을 강조하고 싶었지요. 파미르의 설산들을 파노라마로 담아 봤는데 너무 작게 나와서 실감이 나지 않지요? 에델바이스는 정말 파미르의 설산 배경이 어울릴 것 같아서 찍어 봤습니다. 정말 선좁쌀풀은 바닥에 깔렸지요? 2022. 7. 24. 일곱째 날 #2(6월 30일) 파미르 배경으로 애기솔나물 물매화 파미르 배경만 찍다가 싫증나면 반대편 산그리메 배경으로 저 붉은 탁류를 배경으로 피어 있는 흰꽃은 아마도 바위쥐손이풀일 것입니다. 놀랍게도 여기서도 좀봄맞이를 만났습니다. 얘들은 흰색과 붉은 색이 늘 같이 피더군요. 혹시나 해서 설산을 배경으로 넣어 봤는데 되는 거 있지요. 와우~~~ 저 붉은 점들이 다 손바닥난초라니... 여기 사람들은 캐서 팔아 먹지도 않아서 이렇게 군락을 이룰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물매화 파미르 배경입니다. 파미르의 하얀 설산과 저 붉은 탁류가 얼마나 어울리는지요. 물지채를 또 만났어요. 그래서 또 파미르 배경으로 찍어 줬지요. 이렇게 작은 아이를 접사해 보면 대부분 생각지도 않은 귀여움을 갖고 있어서 놀랍니다. 그야말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는 거.. 2022. 7. 24. 일곱째 날 #1(6월 30일) 파미르 고원 일대를 다시 손바닥난초를 찾아 보기로 했습니다. 이제 어떤 환경에 이 아이들이 많이 사는지 파악을 했으니까요. 역시나... 시기가 늦어서 아쉬웠기에 키르기스스탄은 꼭 다시 와야겠다고 결심한 순간이었습니다. ㅎㅎㅎ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물매화는 상당히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는 이름을 모르겠네요. 아침 햇살에 이슬이 보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멀리 산그리메를 배경으로 구름송이풀이 군락을 이루었습니다. 흰엉겅퀴인지 아니면 조뱅이종류인지... 황기종류인 것 같은데 완전히 군락입니다. 허긴 키르기스스탄의 꽃들은 군락이 아니면 피지를 않는 듯... 파미르의 설산을 휘둘러 붉은 탁류와 맑은 물이 곡류를 이루며 흐르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붉게 보이는 모든 것이 다 손바닥난초라면 믿으.. 2022. 7. 24. 여섯째 날 #4(6월 29일) 여기는 몽골과 식생이 많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몽골에서 봤던 물지채를 여기서도 만났습니다. 무지 반가웠지요. 참 예쁘지요? 어딘가에 설산 배경으로도 찍었던 것 같은데...ㅎㅎㅎ 아, 여기 있군요. 손바닥난초가 주로 이 관목이 있는 곳에 많이 피어 있더군요. 접사를 하니 꽃이 제법 예뻤습니다. 이름이 Myricaria_elegans 그닥 엘레강스해 보이지는 않는데 이름은 그렇군요. ㅎㅎㅎ Myricaria_elegans 사이에 손바닥난초들이 보이지요? 흰그늘용담 이 아이는 여러 색이 있던데 흰색도 있네요.. 흰색은 여기서 처음 만났습니다. 콩과 식물인데 어디선가 좁은잎갯활량나물이라고 한 것 같은데 그 아이는 서서 피는데 이 아이는 기어서 피니 아닌 것도 같고요... 우리나라 같으면 흰씀바귀라고 했으련만 .. 2022. 7. 23. 여섯째 날 #3(6월 29일) 손바닥난초 군락을 약간은 아쉽고 찍고 차를 달리는데 키르기스스탄의 마을 풍경이 참 아늑하고 아름답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우리나라는 오래 전에 저 키가 큰 미루나무를 유실수도 아니고 또 홀씨가 많이 날려서 건강에 좋지 않다고 가로수를 모두 다 없애버렸지요. 하지만 저는 너무나 아쉬웠었습니다. 키가 크고 잎이 무성해서 아주 웅장해 보이고 우리가 늘 부르던 미루나무 꼭대기에 조각구름이 걸려있네 그 동요도 좋았고. 사실 우리가 미루나무라고 하는 것은 다른 품종이라 들었습니다. 저 아이는 포플러 나무로 미루나무와는 조금 다른 아이로 알고 있습니다. 한 무리의 소떼나 양떼 말들은 흔히 볼 수 있는 키르기스스탄의 모습입니다. 키르기스스탄에는 무지개가 자주 생긴다고 하는데 아마도 소나기가 자주 오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2022. 7. 23. 여섯째 날 #2(6월 29일) 한참을 달려 꼬불꼬불한 길을 돌아 올라갔습니다. 어~~ 근데 제가 올라온 그 꼬불꼬불한 길이 배경에 안 나오는 겁니다. 아마도 반대편인 가벼~~ 그래도 기왕에 온 김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꽃을 일단 찍었습니다. 이름도 모른 체. 나중에 이 아이의 이름도 북극점나도나물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고산구절초를 찍을 때는 그 길이 나오질 않더군요. 좀 더 올라가서 앞으로 가니 드디어 돌고돌아 올라왔던 그 길이 보였습니다. 이곳의 고도는 저의 고도계로는 3250m로 나오네요. 굉장히 굴곡이 심하고 길도 좋지 않아서 누가 여길 오랴 그랬는데 생각보다 많은 차들이 올라오더군요. 공사중인 곳이 있는지 화물차도 많이 다녔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고 무엇보다도 워낙 고산이라 어지러웠습니다. 부케 한 다발 같은 고산봄맞이를 .. 2022. 7. 23. 여섯째 날 #1(6월 29일) 꽃만 보고 애기메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고... 뭘까요? 저는 제가 거쳐 올라온 길을 넣고 꽃을 찍는 것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ㅎㅎ 이 잔잔한 꽃의 이름도 묻지 말아주세요.ㅎㅎㅎㅎㅎ 드이어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또 손바닥난초를 만났습니다. 이번에는 제법 군락이었고 꽃 상태가 좋았습니다. 분홍색도 있었습니다. 반영도 나왔어요. 아주 연한 분홍색을 발견해서 찍고 있는데 저 멀리 현지인인 듯한 사람들이 커다란 차를 세워 놓고 제가 있는 쪽으로 걸어오더군요. 이렇게 무시무시하게 생긴 사람이 여럿 오니까 좀 무서워서 꽃만 쳐다보고 찍고 있으니까 누가 옆에 와서 영어로 몇 살이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대답을 해주고 너는 몇 살이냐고 하니까 12살이라 하더군요. 그냥 그렇게 나이만 물어보고 더 간섭을 받는 것이 싫어서.. 2022. 7. 23. 다섯째 날 (6월 28일) 남가새 이름 모를 꽃 쥐손이 종류 이름 모를 꽃 전 날 직각의 경사를 오르내리느라 너무나 진을 뺏기 때문에 하루의 휴식이 필요했습니다. 숙소가 편하고 음식도 정갈해서 하루 휴식을 취하기는 참 좋은 곳이었습니다. 영어로 어느 정도 의사가 통해서 그닥 답답함은 없었습니다. 삼성 3.5kg짜리 세탁기가 있어서 한 번 돌리는데 200솜을 주고 세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햇살이 너무나 강해서 거짓말 약간 보태서 널어 놓고 돌아서면 다 마를 지경이었으니까요. 아침은 이렇게 해 주고 저녁은 근처 kafe에 가서 사먹었습니다. 여기서는 식당을 kafe라고 하더군요. 키르기스스탄은 꿀이 유명합니다. 꽃이 많으니까 꽃들이 밀원 식물이 돼서 양봉을 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빵을 꿀에 찍어서 먹었으니 살 뺀다는 생각은 포기해야.. 2022. 7. 23. 넷째 날 #5(6월 27일) 여기까지는 올라갈 때의 꽃들을 다시 복습하며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그 가파르게 올라왔던 그 길을 찾아야 하는데 길도 없는 곳을 치고 올라왔으니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길을 잃으면 그곳엔 선물이 있지요. 미나리아재비 군락이 쫙 펼쳐저 있었습니다. ㅎㅎ 겨우 대충 길을 찾아 내려오는데 정말 완전 직각의 경사였습니다. 올라갈 때 풀을 잡고 올라왔으니 내려갈 때도 풀이 잡아 주지 않았으면 저 호수로 풍덩 빠졌을 겁니다. 저는 저를 잡아준 풀 하나하나에게 손을 놓으면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무사히 다 내려와서 그렇지 정말 너무나 경사가 급해서 진이 다 빠졌습니다. ㅎㅎ 차를 타고 나오는데 분홍찔레꽃이 구름과 예뻐서 한 컷 찍고 왔습니다. 저곳도 역시 험지였는데 길이 끊어져서 더는 못 가고 흰조뱅이 같은 녀석 .. 2022. 7. 22. 넷째 날 #4(6월 27일) 이제부터는 용담 동산입니다. 우리나라의 용담과는 살짝 다른데 아마도 다른 이름이 있을 겁니다. 용담을 찍는 도중에 또 이름 모를 꽃도 만났습니다. 고추나물도 많이 보였습니다. 저 빨간 꽃은 소리쟁이 종류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이 용담이 있는 언덕으로 유인한 일등 공신입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는 호수에는 산의 반영이 잠겨있습니다. 돌꽃 같아 보이기도 하는데 조금 다르기도 하고요... 흰용담을 만났습니다. 그야말로 대박이지요. 저 곤충은 뭘까요? 한 녀석을 이리 찍고 저리 찍고 아마도 아직 더 남았을 겁니다. ㅎㅎㅎ 호수를 집어넣고 또 찍었습니다. ㅎㅎㅎ 내려오면서도 그 용담 밭을 그냥 두고 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2022. 7. 22. 넷째 날 #3(6월 27일) 갈퀴덩굴 종류도 있었습니다. 자주꽃방망이 구름송이풀과 영아자 사인포인 자주꽃방망이가 거의 흰색에 가까웠습니다. 조금만 더 힘쓰지...ㅎㅎㅎ 확실히 구름송이풀이 맞지요? 호수에 비친 반영과 파란 물색과 불가리스장구채와 영아자, 그리고 저 풀속에는 제가 미처 눈맞춤하지 못한 이름 모를 꽃들이 있겠지요. 여우꼬리풀이 군락을 이루고 있더군요. 사이사이로 애기풀도 보이지요? 드디어 거의 윗쪽 평지로 올라왔습니다. 2022. 7. 22. 이전 1 ··· 81 82 83 84 85 86 87 ··· 36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