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49 일곱째 날 #1(6월 30일) 파미르 고원 일대를 다시 손바닥난초를 찾아 보기로 했습니다. 이제 어떤 환경에 이 아이들이 많이 사는지 파악을 했으니까요. 역시나... 시기가 늦어서 아쉬웠기에 키르기스스탄은 꼭 다시 와야겠다고 결심한 순간이었습니다. ㅎㅎㅎ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물매화는 상당히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는 이름을 모르겠네요. 아침 햇살에 이슬이 보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멀리 산그리메를 배경으로 구름송이풀이 군락을 이루었습니다. 흰엉겅퀴인지 아니면 조뱅이종류인지... 황기종류인 것 같은데 완전히 군락입니다. 허긴 키르기스스탄의 꽃들은 군락이 아니면 피지를 않는 듯... 파미르의 설산을 휘둘러 붉은 탁류와 맑은 물이 곡류를 이루며 흐르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붉게 보이는 모든 것이 다 손바닥난초라면 믿으.. 2022. 7. 24. 여섯째 날 #4(6월 29일) 여기는 몽골과 식생이 많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몽골에서 봤던 물지채를 여기서도 만났습니다. 무지 반가웠지요. 참 예쁘지요? 어딘가에 설산 배경으로도 찍었던 것 같은데...ㅎㅎㅎ 아, 여기 있군요. 손바닥난초가 주로 이 관목이 있는 곳에 많이 피어 있더군요. 접사를 하니 꽃이 제법 예뻤습니다. 이름이 Myricaria_elegans 그닥 엘레강스해 보이지는 않는데 이름은 그렇군요. ㅎㅎㅎ Myricaria_elegans 사이에 손바닥난초들이 보이지요? 흰그늘용담 이 아이는 여러 색이 있던데 흰색도 있네요.. 흰색은 여기서 처음 만났습니다. 콩과 식물인데 어디선가 좁은잎갯활량나물이라고 한 것 같은데 그 아이는 서서 피는데 이 아이는 기어서 피니 아닌 것도 같고요... 우리나라 같으면 흰씀바귀라고 했으련만 .. 2022. 7. 23. 여섯째 날 #3(6월 29일) 손바닥난초 군락을 약간은 아쉽고 찍고 차를 달리는데 키르기스스탄의 마을 풍경이 참 아늑하고 아름답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우리나라는 오래 전에 저 키가 큰 미루나무를 유실수도 아니고 또 홀씨가 많이 날려서 건강에 좋지 않다고 가로수를 모두 다 없애버렸지요. 하지만 저는 너무나 아쉬웠었습니다. 키가 크고 잎이 무성해서 아주 웅장해 보이고 우리가 늘 부르던 미루나무 꼭대기에 조각구름이 걸려있네 그 동요도 좋았고. 사실 우리가 미루나무라고 하는 것은 다른 품종이라 들었습니다. 저 아이는 포플러 나무로 미루나무와는 조금 다른 아이로 알고 있습니다. 한 무리의 소떼나 양떼 말들은 흔히 볼 수 있는 키르기스스탄의 모습입니다. 키르기스스탄에는 무지개가 자주 생긴다고 하는데 아마도 소나기가 자주 오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2022. 7. 23. 여섯째 날 #2(6월 29일) 한참을 달려 꼬불꼬불한 길을 돌아 올라갔습니다. 어~~ 근데 제가 올라온 그 꼬불꼬불한 길이 배경에 안 나오는 겁니다. 아마도 반대편인 가벼~~ 그래도 기왕에 온 김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꽃을 일단 찍었습니다. 이름도 모른 체. 나중에 이 아이의 이름도 북극점나도나물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고산구절초를 찍을 때는 그 길이 나오질 않더군요. 좀 더 올라가서 앞으로 가니 드디어 돌고돌아 올라왔던 그 길이 보였습니다. 이곳의 고도는 저의 고도계로는 3250m로 나오네요. 굉장히 굴곡이 심하고 길도 좋지 않아서 누가 여길 오랴 그랬는데 생각보다 많은 차들이 올라오더군요. 공사중인 곳이 있는지 화물차도 많이 다녔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고 무엇보다도 워낙 고산이라 어지러웠습니다. 부케 한 다발 같은 고산봄맞이를 .. 2022. 7. 23. 여섯째 날 #1(6월 29일) 꽃만 보고 애기메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고... 뭘까요? 저는 제가 거쳐 올라온 길을 넣고 꽃을 찍는 것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ㅎㅎ 이 잔잔한 꽃의 이름도 묻지 말아주세요.ㅎㅎㅎㅎㅎ 드이어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또 손바닥난초를 만났습니다. 이번에는 제법 군락이었고 꽃 상태가 좋았습니다. 분홍색도 있었습니다. 반영도 나왔어요. 아주 연한 분홍색을 발견해서 찍고 있는데 저 멀리 현지인인 듯한 사람들이 커다란 차를 세워 놓고 제가 있는 쪽으로 걸어오더군요. 이렇게 무시무시하게 생긴 사람이 여럿 오니까 좀 무서워서 꽃만 쳐다보고 찍고 있으니까 누가 옆에 와서 영어로 몇 살이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대답을 해주고 너는 몇 살이냐고 하니까 12살이라 하더군요. 그냥 그렇게 나이만 물어보고 더 간섭을 받는 것이 싫어서.. 2022. 7. 23. 다섯째 날 (6월 28일) 남가새 이름 모를 꽃 쥐손이 종류 이름 모를 꽃 전 날 직각의 경사를 오르내리느라 너무나 진을 뺏기 때문에 하루의 휴식이 필요했습니다. 숙소가 편하고 음식도 정갈해서 하루 휴식을 취하기는 참 좋은 곳이었습니다. 영어로 어느 정도 의사가 통해서 그닥 답답함은 없었습니다. 삼성 3.5kg짜리 세탁기가 있어서 한 번 돌리는데 200솜을 주고 세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햇살이 너무나 강해서 거짓말 약간 보태서 널어 놓고 돌아서면 다 마를 지경이었으니까요. 아침은 이렇게 해 주고 저녁은 근처 kafe에 가서 사먹었습니다. 여기서는 식당을 kafe라고 하더군요. 키르기스스탄은 꿀이 유명합니다. 꽃이 많으니까 꽃들이 밀원 식물이 돼서 양봉을 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빵을 꿀에 찍어서 먹었으니 살 뺀다는 생각은 포기해야.. 2022. 7. 23. 넷째 날 #5(6월 27일) 여기까지는 올라갈 때의 꽃들을 다시 복습하며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그 가파르게 올라왔던 그 길을 찾아야 하는데 길도 없는 곳을 치고 올라왔으니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길을 잃으면 그곳엔 선물이 있지요. 미나리아재비 군락이 쫙 펼쳐저 있었습니다. ㅎㅎ 겨우 대충 길을 찾아 내려오는데 정말 완전 직각의 경사였습니다. 올라갈 때 풀을 잡고 올라왔으니 내려갈 때도 풀이 잡아 주지 않았으면 저 호수로 풍덩 빠졌을 겁니다. 저는 저를 잡아준 풀 하나하나에게 손을 놓으면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무사히 다 내려와서 그렇지 정말 너무나 경사가 급해서 진이 다 빠졌습니다. ㅎㅎ 차를 타고 나오는데 분홍찔레꽃이 구름과 예뻐서 한 컷 찍고 왔습니다. 저곳도 역시 험지였는데 길이 끊어져서 더는 못 가고 흰조뱅이 같은 녀석 .. 2022. 7. 22. 넷째 날 #4(6월 27일) 이제부터는 용담 동산입니다. 우리나라의 용담과는 살짝 다른데 아마도 다른 이름이 있을 겁니다. 용담을 찍는 도중에 또 이름 모를 꽃도 만났습니다. 고추나물도 많이 보였습니다. 저 빨간 꽃은 소리쟁이 종류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이 용담이 있는 언덕으로 유인한 일등 공신입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는 호수에는 산의 반영이 잠겨있습니다. 돌꽃 같아 보이기도 하는데 조금 다르기도 하고요... 흰용담을 만났습니다. 그야말로 대박이지요. 저 곤충은 뭘까요? 한 녀석을 이리 찍고 저리 찍고 아마도 아직 더 남았을 겁니다. ㅎㅎㅎ 호수를 집어넣고 또 찍었습니다. ㅎㅎㅎ 내려오면서도 그 용담 밭을 그냥 두고 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2022. 7. 22. 넷째 날 #3(6월 27일) 갈퀴덩굴 종류도 있었습니다. 자주꽃방망이 구름송이풀과 영아자 사인포인 자주꽃방망이가 거의 흰색에 가까웠습니다. 조금만 더 힘쓰지...ㅎㅎㅎ 확실히 구름송이풀이 맞지요? 호수에 비친 반영과 파란 물색과 불가리스장구채와 영아자, 그리고 저 풀속에는 제가 미처 눈맞춤하지 못한 이름 모를 꽃들이 있겠지요. 여우꼬리풀이 군락을 이루고 있더군요. 사이사이로 애기풀도 보이지요? 드디어 거의 윗쪽 평지로 올라왔습니다. 2022. 7. 22. 넷째 날 #2(6월 27일) 차에서 내려 호수주변으로 올라가려는데 말 한 마리가 길을 비켜주지 않아서 비탈을 치고 올라갔습니다. 그 비탈에는 신강당삼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직각에 가까운 경사면을 풀이 손잡아 줘서 겨우겨우 올라갔습니다. 조그마한 호수의 모습이 맑고 예뻤습니다. 온 사면이 신강당삼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애기물봉선이 호수를 향해 입을 벌리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저 하얗게 보이는 아이들이 다 신강당삼입니다. 이 아이들은 아마도 호광대수염인 것 같습니다. 앞에 봤던 산형과 식물과 불가리스장구채, 싱아 등이 있었는데 앗!! 낯익은 녀석, 영아자가 있었습니다. 2022. 7. 22. 넷째 날 #1(6월 27일) 무슨 국립공원이라 했는데... 꽃이름도 모르고 지명도 모르고, 아는 게 뭐가 있는지, ㅎㅎㅎ 그래도 놀라운 아름다운 세상이 있다는 것은 알고 왔습니다. 키르기스스탄의 도로 사정은 아주 열악합니다. 포장 도로라 해도 달의 크레이터처럼 울퉁불퉁하고 비포장은 그야말로 자갈 밭에 진흙탕이고. .매표소에서는 입장료를 받는데 보통 외국인은 두 배내지 네 배를 받는다더군요. 그런데 여기서는 약간의 착각이 있었는지 내국인 입장료를 받아서 횡재한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그 자리에서 알았으면 돌아가서 바로 잡았을 텐데 한참을 올라가서야 잔돈이 왜 이렇게 많지? 그러다가 내국인 입장료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았으니까요. 이 꽃은 아주 많았는데 우리나라의 산형과의 꽃들과는 달랐습니다. 색깔이 참 고와서 많이 찍었는데 들완두라고 합.. 2022. 7. 22. 셋째 날 #8(6월 26일) 차를 타고 오면서 내내 에머럴드 빛 저 물색이 너무 아름다워 휴대폰으로 찍을까 하다가 이제 있는 것도 처분해야햘 판에 더 없앨 것들 만들지 말자 해서 안 찍었는데 너무나 멋진 풍경이 많아서 나중엔 마구 찍었습니다. 지나고 나니 저 아름다운 물색을 가진 강을 안 찍은 것이 후회가 됩니다. ㅎㅎ 클라리세이지 처음 봤을 때는 신기했고 개체수도 많지 않아서 귀한 아이인줄 알았는데 트리토마와 이렇게 같이 피어 있었고 여기는 쉼터 같은 곳인데 꽃밭이었습니다. 이렇게 작은 꽃도 있었는데 팽랭이꽃 종류 같았습니다. 이 아이는 송이풀 종류와는 꽃이 다른 아이인데 흔한 아이던데 찾아봐도 이름이 안 나오네요. 꽃은 콩과의 식물 같은데 여기 콩과 아이들은 아마도 수정이 되면 풍선처럼 부푸는 것 같아요. 이 아이도 아마도 수정.. 2022. 7. 22. 셋째 날 #7(6월 26일) 올라갈 때 찜해 놓고 간 양귀비가 그새 꽃잎이 떨어져서 볼품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얼마나 아쉬웠는지... 항상 꽃이라는 것은 다음은 없다는 거... 아주 작은 이상한 녀석을 만났는데 냉이종류의 십자화과인 것 같아요. 바로 이웃해 있던 녀석인데 이 녀석도 자잘한 십자화과의 꽃이었습니다. 바로 이웃해 있는 것이 보이지요? 양귀비는 보조인데 워낙 색깔이 강해서 두드러져 보이네요. ㅎ 접시꽃 같이 생긴 아이인데 야생으로 거의 모든 곳에서 보였던 아이입니다. 저 밑으로 제가 올라왔던 구불구불한 길이 까마득하게 보이지요? 정말로 저 길로 올라왔습니다. 쇠채아재비 종류인데 홀씨까지 달려있어서 낼름 찍었습니다. 엉겅퀴 종류인지 뻐꾹채 종류인지 조뱅이 종류인지... 산달래의 이 색깔은 어디서도 눈에 띠고 예뻤지만 주로 .. 2022. 7. 22. 셋째 날 #6(6월 26일) 메꽃 종류 같은데 한 송이만 딸랑 피어있고 덩굴성이 아니라서 다른 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이 아이는 어찌 보면 달맞이꽃 같은 종류가 아닌가 싶은데 알 수가 없습니다. ㅎㅎㅎ 엉겅퀴 종류인듯... 아무튼 많이 보이는 아이입니다. 앞에 첫 장에 그 아이인 것 같아요. 메꽃은 아닌 것 같지요? 대극 종류 마타리 종류가 아닐까... 쇠채아재비 종류인데 우리나라는 노란꽃만 있는데 얘들은 꽃의 색깔이 다양했습니다. 아마가 참 많았는데 워낙 험한 비포장도로라 멋진 모델은 가슴에 담고 왔습니다. 이 아이는 저번 포스팅에도 이야기했지만 러시안세이지라고 허브 종류인데 온 들판을 보랏빛 향기로 가득 채운 아이입니다. 히말라야금불초(Inula racemosa) 쭉 포스팅을 보고 오시면서 도대체 아는 게 뭐야? 그러셨.. 2022. 7. 22. 셋째 날 #5(6월 26일) 트리토마 Lily Himalayan foxtail 영어 명은 이런데 우리 말로 번역하면 히말라야 여우꼬리백합 정도가 될라나요? 꼬리풀 종류 내려오면서 반대편의 또 다른 호수쪽으로 가봤더니 용담, 대극 등이 있었습니다. 길가에 털북숭이 속단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속단도 아닌 것이 있었습니다. ㅎ 메꽃의 꽃술이 선명하게 보이기에 한 컷, 아주 작은 꽃인데 씀바귀 종류 같기도 하고... 씨를 날려 보낸 빈 씨방이 특이 했습니다. 멀리 설산을 배경으로 곰취 같다고 했던 녀석의 군락을 찍었습니다. 곰취같은 녀석은 버바스쿰 보에하비라고 합니다. 몽골에서 만났던 사리풀을 여기서도 만났네요. 2022. 7. 21.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