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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49

셋째 날 #4(6월 26일) 아주 귀한 용담 종류 같아 보이는데 몇 송이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이 아이가 비로용담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는데 검색을 해보니 아무리 끼워 맞춰 보려고 해도 달라도 너무 달랐습니다. ㅎㅎㅎ 불가리스장구채는 아주 많이 만났습니다. 이 아이는 꽃술이 꼭 거미줄처럼 나와 있어서 저는 처음엔 거미줄인 줄 알았답니다. 무슨 용담일까요? 정말 청초하고 예뻤습니다. 선좁쌀풀이 어찌 내 마음을 알고 길게 목을 빼고 호수 배경이 나오도록 폼을 잡아주었습니다. 이렇게 연한 분홍색을 띠는 것도 있었습니다. 여기서 제비고깔을 만났습니다. 흰산박하가 기본종과 비교버전으로 있더군요. 많은 아이들을 호수버전으로 찍으며 차로 가는데 반가운 아이를 만났습니다. 갈퀴지치요. 이 아이를 만나려고 우리나라에서 먼 섬으로 배를 타고 가서 .. 2022. 7. 21.
셋째 날 #3(6월 26일) 저는 이곳에서 생각지도 않게 손바닥난초를 만났습니다. 손바닥난초가 아닌지도 모르지만 저는 그냥 손바닥난초라고 하겠습니다. 이름 모를 붓꽃 종류도 만났고요 붓꽃들은 저 외화피와 내화피 사이에 꽃술이 있더군요. 역시나 이름 모를 지치종류를 만났습니다. 키는 엄청 크고 꽤나 군락을 이루고 있었는데 꽃은 무지 작은 지치과의 꽃이었습니다. 꽤나 군락이지요? 호수의 반영과 셀 수 없는 꽃들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요... 개구리자리도 보였어요. 우리나라에 있을 때는 걍 지나치는 일이 많았는데 여기서는 아는 사람 만난 것처럼 반가웠습니다. 이 아이는 꽃이 꽤나 큰 지치종류인데 혹시나 나중에 이름을 알게 되면 수정해서 올리겠습니다. 학명을 알았습니다. Cynoglossum virginianum 자이언트물망초라 하네요. 키.. 2022. 7. 21.
셋째 날 #2(6월 26일) 제가 좋아하는 분홍바늘꽃이 약간의 무리를 지어 있더군요. 약간은 아쉬웠지만 아주 적기에 만나서 참 예뻤습니다. 키르망초라고 하던데 정명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워낙 개인적인 이름을 붙이니 정명인지 아닌지 모르겠더라구요. 학명은 나오던데 제가 식물학자도 아니고...ㅎㅎㅎ 민망초라 하네요. 학명은 Onobrychis viciifolia 이름은 사인포인(sainfoin)이라고 하던데 저는 처음엔 새로운 색깔의 낭아초를 만났다고 흥분했었습니다. 뭐, 예외는 없어요. 이 아이도 엄청난 군락을 만나게 됩니다. ㅎㅎㅎ 털석잠풀 종류 키르기스스탄의 메뚜기 한 마리가 슬며시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조뱅이종류라고 합니다. 흰색이어서 무지 귀하게 생각했는데 역시나... 엄청난 군락을 만났더랬습니다. 흰갈퀴 종류 꼬리풀 종류인.. 2022. 7. 21.
셋째 날 #1(6월 26일) 키르기스스탄은 우리나라보다 3시간이 늦습니다. 그래서 새벽 4시라 해도 한국 시간으로는 아침 7시입니다. 그래서 키르기스스탄에서 새벽에 일어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입니다. ㅎㅎㅎ 새벽에 일어나서 어느 호수로 올라갔습니다. 저에게 지명을 기대하지는 마세요. 이정표는 전부 러시아어거나 키르기스스탄어로 되어 있어서 하나도 알 수 없고 집에 올 때쯤 돼서 알파벳 C가 여기서는 ㅅ으로 발음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키르기스스탄의 화폐단위는 솜인데 com으로 표기하거든요. 정말 너무나 일찍 대단한 발견을 했지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산달래인지 산부추인지 분홍색과 파란색이 참 예뻤습니다. 아침 햇살이 정말 따가웠습니다. 처음엔 연보라과남풀인줄 알고 좋아했는데 자주꽃방망이들이 여러 색으로 피어있더군요. 키르기스스탄은 .. 2022. 7. 21.
둘째 날 #8(6월 25일) 저는 아무리 봐도 톡토굴 호수의 이 물빛은 키르기스스탄에서 본 최고의 색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에머럴드빛 물빛은 석회수가 섞여서 그렇다 쳐도 저 인디언핑크의 물빛은 도대체 정체가 뭘까요? 아마도 작은 조류들 때문이 아닌가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어떻게 저렇게 아름다운 조화를 이룰까요? 구름과 산과 물이 걸작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 아이들은 누군가 참제비고깔이라고 올렸던데 학명은 delphinium rugulosum입니다. 이 아이는 여기서 처음 봤는데 색깔이 너무나 예뻤습니다. 몇 송이 안 돼서 아쉬웠는데 나중엔 그 군락을 16mm렌즈에도 못 담을 정도로 많은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ㅎㅎㅎㅎㅎㅎ 허브라고는 생각했습니다. 향이 좋았거든요. 러시안세이지라고 허브가 맞더군요. 키르기스스탄에는 이 러시안세이지가 없는.. 2022. 7. 20.
둘째 날 #7(6월 25일) 장소를 옮겨 멀리 설산을 배경으로 야생화를 찾았습니다. 이 아이는 아까의 그 십자화과 아이와는 다른 아이입니다. 십자화과가 아니지요. 그러나 이름 모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ㅎㅎㅎ 이미 봤던 많은 꽃들을 보고 있는데 멀리서 천둥소리가 들리더군요. 얼른 뛰어서 차로 가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비 맞지 않고 무사히 차를 탔습니다. 잠시 후 비가 그치는 소나기더군요. 2022. 7. 20.
둘째 날 #6(6월 25일) 제가 노랑제비꽃은 딱 한 송이 찍었다고 했지요? 그리고는 여기서는 여러 개체를 만났습니다. ㅎㅎㅎ 아무튼 우리나라에서는 못 봤던 제비꽃을 노란색까지 봤으니 ㅎㅎㅎ 이 아이들은 멱쇠채 같아 보이는데 잎이 조금 다르더군요. 고산이라 설앵초도 싱싱하게 군락이었고 금매화도 심심찮게 있었습니다. 몽골에서 만났던 고산봄맞이를 키르기스스탄에서도 만나니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민눈양지꽃과 비슷하더군요. 이 아이는 꽃은 꼭 복수초 같은데 잎이 전혀 아닙니다. 뭘까요? 앵초 군락 속에 노란꽃을 발견했습니다. 중의무릇이더군요. 이 아이는 갯방풍 같았는데 ㅎ 구름송이풀로 추정 북극점나도나물 그리고 사자의발 사이에 피어있는 바위구절초를 만났습니다. 사자의발이라는 저 꽃은 저는 정말 꽃잎이 다 떨어져 나간 끝물의 아이들인 줄 알았.. 2022. 7. 20.
둘째 날 #5(6월 25일) 너덜바위를 위태위태하게 올라가서 보니까 정말 올라가길 잘 했지요. 고산봄맞이가 활짝 웃으며 맞이해 주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에서는 그리 흔히 보지는 못했습니다. 까마득하게 내가 올라왔던 곳이 보이고 출발할 때 앞서 가던 소 무리들이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위의 아이는 십자화과인 것 같은데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또 생각지도 않게 바람꽃 종류를 만났는데 가래바람꽃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확인은 못해봐서 그냥 바람꽃 종류로 올리겠습니다. 개감채도 막 꽃잎을 펼치려고 하고 있었고 금매화도 시기가 지났는데 그래도 저 보라고 늦둥이 몇 녀석이 피어있었습니다. 야생파 속에 피어 있는 이 녀석은 이름이 뭔지... 높은 곳에 앉아서 소와 꽃들을 찍고 있으니 너무나 기분이 좋았습니다. 더 위로 올라가도 꽃들이.. 2022. 7. 20.
둘째 날 #4(6월 25일) 에델바이스는 설산 배경이 제격이지요. 산솜다리라고 하던데 저는 그냥 에델바이스로 부르렵니다. 어쩐지 더 어울리지 않아요? 저기 하얗게 망초 처럼 생긴 아이가 키르 망초라고 하더군요. 저는 이 아이를 확대해서 보기 전까지는 구름송이풀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꽃이 다르네요. 뭘까요? 키르의 무당벌레는 우리나라 아이들보다 검은 점이 적군요. 범꼬리 종류인데 이른범꼬리나 눈범꼬리 같아요. 구슬붕이도 있는데 우리나라 아이들과는 조금 다르고 고산구슬붕이는 아닌 것 같고... 할미꽃도 저는 다 진 것이라 생각했는데 여기 할미꽃은 이렇게 핀데요. 헐~ 이 아이도 또 이름 모를 아이입니다. 야생파라고 하는데 완전히 들판에 꽉 찼습니다. 어디서 날아왔는데 나비 두 마리가 찍혔네요. 설앵초와 북극점나도나물이 가득 찼습니다.. 2022. 7. 19.
둘째 날 #3(6월 25일) 자리를 옮겨 좀 더 올라갔습니다. 멀리 설산을 배경으로 두메양귀비를 찍었습니다. 이 아이는 이름을 아직 모릅니다. ㅎ 이 아이도 모릅니다. 지치과인 것 같은데 저 멀리 보이는 설산을 향해서 출발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은 참으로 복 받은 나라입니다. 어디에서고 물이 풍부하고 그 물이 졸졸 흐르는 것이 아니라 강한 에너지를 가지고 콸콸 흘러내리는 자연이 건강하게 살아 숨 쉬는 것 같은 그런 나라였습니다. 역시나 저 사초는 이렇게 군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ㅎㅎㅎㅎ 이 하얀 꽃은 북극점나도나물이라고 하더군요. 미나리아재비 같은데... 바위구절초 같았어요. 북극점나도나물 구름국화와 구름국화를 둘러싸고 있는 것이 Alchemilla_mollis라는 학명을 갖고 있는데 사자의발이라고 합니다. 저는 처음에 이 아이를 .. 2022. 7. 19.
둘째 날 #2(6월 25일) 물망초는 항상 그 꽃말의 애절함을 기억나게 하지요. 설앵초와 풍경이끼 비슷한 녀석이 같이 살고 있더군요. 늦은 감이 있었지만 처음 보는 이상한 제비꽃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앉았다 일어서는데 핑~~ 도는 겁니다. 아, 이것이 고산병이라는 거구나. 이곳이 해발 3126m 정도 된다고 고도계가 가르쳐 주더군요. 딱 한 송이 노란 아이도 만났습니다. 얼마나 귀하게 생각하고 찍었는데... 역시나 머지 않아 군락을 만납니다. ㅎㅎㅎ 그러나 제가 기행 오기 전에 철칙을 세웠습니다. 절대 아프지 말것, 아프다 하더라도 아프다고 말하지 말것. 불평하지 말것. 음식 투정하지 말것. 그런데 조금 지나니 견딜만 했고 이 천국 같은 꽃밭에서 무슨 불평이 생기겠습니까? 음식은 입에 잘 맞으니 투정할 것 없고.ㅎㅎㅎ 가는명주실이끼.. 2022. 7. 19.
둘째 날 #1(6월 25일) 숙소 근처에서 일출을 찍었습니다. 저는 산꼭대기가 빨갛게 물드는 그런 일출 사진을 보고는 그런 사진을 찍어 보고 싶었습니다. 그만큼 강렬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산꼭대기가 좀 빨갛지 않나요? ㅎㅎ 빽빽하게 들어선 꽃은 여우꼬리백합입니다. 일출을 찍고 나오면서 이름 모를 꽃과 흰술패랭이를 만났는데 역시나 그후로 이 아이들은 군락으로 만났습니다. 구름송이풀 종류와 꼬리풀 종류, 그리고 골담초의 대단한 군락을 만났습니다. 뒤의 설산과 어우러져 아침 햇살에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아침이슬을 흠뻑 머금은 솔나물과 이름 모를 꽃이라 생각했는데 집에 와서 보니 애기풀이었습니다. 접사를 못한 것이 큰 실수였습니다. 다른 것은 다 접사를 했으면서 이 아이는 애기풀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답니다. ㅎ 차를 타고 가다보니 온 들판이.. 2022. 7. 18.
첫째 날 #5(6월 24일) 다시 이동을 하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물안개가 끼어서 멀리 풍경이 좋은 곳은 안개에 가려서 보이지 않아 포기하고 길가 언덕으로 올라가 길을 배경으로 찍었습니다. 물망초와 개감채, 두메양귀비 등등 이렇게 이름 모를 꽃들을 찍고 숙소로 가는 길에 식당에 들렀습니다. 영어를 하는 사람이 없어 키르기스스탄 말이나 러시아 말을 쓰는데 아는 말이라고는 살람밖에 없으니 손짓발짓으로 주문을 하는데 하는 것마다 안 된다고 하는 겁니다. 할 수 없이 진열 돼 있는 커다란 네모난 고기만두 같은 것을 가져와서 먹었는데 저는 키르기스스탄에서 먹은 음식 중에 제일 맛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만날 수 없어서 지금도 아쉬워 침이 꼴깍 넘어갑니다. ㅎㅎㅎ 하루에 이렇게나 많은 아이들을 만났는데 앞으로 그 많은 이야기들을 어떻.. 2022. 7. 17.
첫째 날 #4(6월 24일) 또 한참을 이동하는데 그냥 길가에 노란 꽃으로 언덕이 뒤덮혀 있었습니다. 무슨 꽃인지도 모르고 아무튼 찍었지요. 해외 기행을 갔을 때의 철칙은 무슨 꽃이든 반드시 찍어야 한다는 거. 집에 와서 보따리를 풀어보니 우와~~~대박입니다. 이 노란 꽃들이 전부 제비고깔이었습니다. 클라리세이지 또 길을 떠났는데 아무래도 내비가 이상한, 길도 없는 곳으로 안내를 하는 겁니다. 풀로 뒤덮힌 길을 어렵게, 어렵게 가는데 세상에나 개정향풀이 핑크빛으로 하늘거리며 그 험한 길가에 피어있는 겁니다. 여기서 우리나라에서 친근하게 볼 수 있는 개정향풀을 만나다니요. 찍고 나오는 길에 아무튼 또한 키르기스스탄의 낯선 꽃을 만났습니다. 참 이상하게도 처음 보는 신기한 꽃이라고 몇 송이 없는 것을 찍고 나면 그 다음에는 완전히 밭으.. 2022. 7. 17.
첫째 날 #3(6월 24일) 들완두 Echium Bulgare 산을 내려와 차를 달리다가 길가에 배초향이 분홍색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주변의 꽃들을 같이 찍었지요. 집에 와서 보니 꽃이 배초향이 아니네요. 완전 군락들을 지나치며 걍 배초향이라고 접사도 안 했는데... 취종류와 황기종류, 그리고 고추나물 등이 보였습니다. 또 차를 달리다가 저 멀리 노란꽃밭이 보였습니다. 올라가보니 한쪽은 이미 풀을 베었고 반쪽 남은 곳만 해도 우거진 꽃밭이었습니다. 키르키스스탄의 산들은 참 순하게 생겼습니다. 아마도 아주 오래된 지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들었습니다. 장년기 지층쯤으로 보였습니다. 사람이 지형을 닮는지 지형이 사람을 닮는지는 모르겠지만 키르기스스탄의 사람들은 참 순하고 부드러웠습니다. ㅎㅎ 2022.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