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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키르기스스탄 기행(2022)96

열넷째 날#3(7월 7일) 사철란을 만난 너무나 뿌듯한 마음으로 계곡을 나왔습니다. 백리향이랑 산을 타고 오르는 운무랑 그래도 카메라에 담긴 사철란에만 마음이 가 있었습니다. 가슴이 콩닥콩닥...ㅎㅎㅎ 운무에 설산과 폭포가 가려졌어도 에델바이스는 잘 어울렸습니다. 꽃동산을 서서히 내려오는데 고산구절초가 하늘거리며 예쁘게 피어있었습니다. 구름국화 처음에 올라오면서 봤던 그 흰꽃이 더 있더군요. 운 좋게도 찍는 순간 등에가 비행을 하는 겁니다. ㅎㅎㅎ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정말 고산구절초답게 자리하고 있지요? 여기서도 또 특이한 용담도 만났습니다. 등대시호를 이렇게 편하게 접사를 해보기도 처음입니다. 명천봄맞이입니다. 이 아이는 근생엽을 꼭 찍어야 해요. 점점 고도가 낮아 지고 있지요? 내려오고 있는 중입니다. 다 내려왔습니다. 아마.. 2022. 8. 9.
열넷째 날#2(7월 7일) 물소리를 따라 계곡으로 들어가니 숨을 멎게 하는 녀석이 있었습니다. 저는 키르기스스탄에서 사철란을 찍었다는 소리는 전혀 못 들었거든요. 그런데 우와~~~ 이게 웬일입니까? 사철란이 한 촉도 아니고 두 촉도 아닙니다. 아쉽게도 너무 일러서 다 봉오리상태였습니다. 잠시 숨을 고르고 주변을 돌아보니 도깨비바늘같은 녀석도 있고 딸기 같은 녀석도 있고 이끼류도 있었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니 홀로 이렇게 좋은 자리를 차지한 녀석도 있고 이런 군락이 몇 군대나 있는 겁니다. 주변을 보니 발밑을 조심해야 할 정도로 풀 사이로 잔뜩 피어 있었습니다. 꼬마요정컵의지의 같은 지의류도 있었고 이런 군락이 꽃을 다 피우고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꽃이 안 피었다 해도 이런 군락을 만난 것만도 행운입니다. 딸기 종류 같은데 .. 2022. 8. 9.
열넷째 날#1(7월 7일) 이날도 보슬비가 부슬부슬 내렸습니다. 그래서 주황색 우산을 들고 이식쿨 호수 주변을 탐사했지요. 애기메꽃이 아직 잠이 덜 깨서 별모양으로 쭈구리고 있더군요. 우산 들고 찍으려니 우산도 한 귀퉁이가 찍혔네요. ㅎㅎ 장구채가 있었는데 불가리스장구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식쿨 호수 주변에 마치 콘크리트 조각처럼 흩어져 있는 돌판이 있었습니다. 마치 고대 어떤 건물의 잔해처럼... 그건 저의 망상에 가까운 상상이고 ㅎㅎㅎ 이식쿨 호수 주변을 차로 달리면서 보니까 이렇게 낚시를 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그리고는 비에 젖은 질퍽한 도로를 달려 어느 계곡으로 들어왔습니다. 바람도 불고 추워서 옷을 잔뜩 껴 입고 산 위로 올라갔습니다. 흰색의 콩과 식물 몽골에서 눈에 익은 아이인데 두메자운 종류인가? 올라온 곳이 까마.. 2022. 8. 9.
열셋째 날#7(7월 6일) 수십 개의 불꽃씀바귀가 환하게 숲을 밝히고 있었습니다. 투구꽃들도 물의 기운을 받아서인지 얼마나 크고 튼실하던지 히말라야금불초는 정말 어딘지 히말라야의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ㅎㅎㅎ 가는잎별꽃도 많이 보였습니다. 물가에도 방패꽃이 많이 있었습니다. 참 예쁜 투구꽃과 꽃고비를 만났습니다. 정말 꽃잎을 펴지 않은 바늘꽃을 그냥 바늘로 콕 찔러 주고 싶었습니다. 물망초도 있었어요. 이렇게나 많은 바늘꽃이 아고 정말... 신강당삼은 키르기스스탄에는 흔한 것 같습니다. 이질풀이 확연히 색깔이 다른 아이들이 대비가 되게 피어 있어서 델꼬 왔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꽃동산입니까? 꽃의 종류도 난초부터 시작해서 너무나 많았고 거기에 계곡의 시원한 물이 얼마나 활기찼는지 모릅니다. 2022. 8. 8.
열셋째 날#6(7월 6일) 언덕에서 내려와서 더 상류로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정말 온통 꽃밭이었으니까요. 저 물줄기를 따라 꽃들이 피어 있는데 정말 여기에 저 물소리까지 표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생동감이 있을까 아쉬운 마음입니다. 위로는 투구꽃, 아래를 내려다 보면 그 주황색의 불꽃씀바귀들이 포인트를 주고 있고 심심찮게 분홍색의 넓은잎습지난초도 보이고 얼마나 아름다운 꽃다발입니까? 바늘꽃도 있었는데 역시나 꽃잎을 다물었고 저는 여기서 그랬지요. 도대체 언제 꽃잎을 여는 거야? 방패꽃을 이렇게 많이 볼 수 있다니... 정말 이 꽃의 이름은 잘 지은 것 같습니다. 불꽃씀바귀 푸른 잔디에 작은 불꽃을 피운 것 같지 않나요?ㅎㅎ 저 왼쪽에 물방울이 튀어 올라오는 거 보세요. 얼마나 에너지가 넘치는 물의 흐름인지. 와~~정말 이제 꿈이.. 2022. 8. 8.
열셋째 날#5(7월 6일) 위로 올라가니 역시나 키르기스스탄의 그 에너지 넘치는 물이 콸콸 흘러내리고 투구꽃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꽃들이 계곡 버전으로 피어있었습니다. 꽃고비도 있었습니다. 방패꽃 백선은 우리나라 백선과 똑 같았는데 꽃이 조금 컸습니다. 자주꽃방망이는 아주 흔하게 보였습니다. 분홍색의 투구꽃도 보였는데 사실 저는 선투구꽃과 투구꽃을 아직 구별 못합니다.. 그래서 그냥 다 투구꽃으로 부를 겁니다. ㅎㅎ 우리나라의 큰뱀무 같은 아이였어요. 아니, 흰애기풀도 있었군요. 아~~~이런!!! 허긴 집에 올 때까지 이 아이가 애기풀인 줄도 몰랐는 걸요. 아~~~아까버~~~ 개울 맞은 편 언덕으로 올랐습니다. 흰색의 산박하 완전히 꽃동산이었습니다. Scutellaria_orientalis 노랑헬맷골무꽃 학명만 알고 있었는데 노랑.. 2022. 8. 8.
열셋째 날#4(7월 6일) 제티오구스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알틴아라샨 국립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외국인은 입장료가 내국인의 다섯 배를 받았습니다. 좀 심한 거 아닌가? 그렇다 하더라도 키르기스스탄은 워낙 물가가 싸서 우리 돈으로 4000원도 안 되는 요금이었습니다. ㅎㅎ 여기서도 어김없이 처음 보는 아이를 만났습니다. 색깔이 너무 예뻐 지나가면서 금방 눈에 띠었습니다. 이제 이름을 알았습니다. 불꽃씀바귀 우와~~~ 방패꽃을 만났어요. 불꽃씀바귀 아이고~~~ 근데 여기도 손바닥난초, 아니 이제 정명을 알았습니다. 손바닥난초가 아니고 Dactylorhiza majalis(넓은잎습지난초)라고 하더군요. 손바닥난초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네요. 아무튼 넓은잎습지난초가 잔뜩 있었습니다. 좁은잎사위질빵 만큼은 아니지만 가는 곳마다 많이.. 2022. 8. 8.
열셋째 날#3(7월 6일)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제티오구스라는 일곱 마리 황소라는 별명을 가진 바위산입니다. 아직 제티오구스는 아닙니다. 담배취가 떡 하니 혼자 서 있기에 연습 삼아 찍어 본 것입니다. 저 일곱 개의 붉은 바위가 제티오구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들이 왔더군요. 이 녀석은 아직도 이름을 모릅니다. 용머리 종류입니다. 이 아이는 많이 보이더군요. 아주 자잘한 흰꽃을 만났는데 제티오구스 바위산을 배경으로 하려니 뭐가 뭔지 모를 정도로 나왔네요. 어딘가 제대로 찍은 것이 나중에 나올 겁니다. 민망초도 일곱 마리 황소를 바라보며 있더구만요. 처음엔 뭐지? 뭐가 정말 신기하고 예쁘다. 그러면서 찍었는데 자세히 보니 산달래 파란색이 갓 피어나는 것이었습니다. 이 아이요.ㅎㅎ 여기 에델바이스는 키가 무척 컸습니다. 파란색 산달.. 2022. 8. 8.
열셋째 날#2(7월 6일) 틀림없이 큰바늘꽃도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있기는 있었는데 이 아이 하나만 봤어요. 다른 나라에서는 큰바늘꽃이 거의 환경교란 식물 취급을 받는다는데 왜 이리 안 보이는지... 이 아이도 처음엔 처음 보는 아이라 생각했는데 집에 와서 꽃을 자세히 보니 손바닥난초 주변에 항상 같이 있던 그 녀석이더군요. Myricaria_elegans 제가 이름에 엘레강스가 붙어 있는데 꽃은 엘레강스 하지 않다고 했던...ㅎㅎㅎ 사과도 있었어요. 따서 먹어봤는데 아직 안 익어서인지 푸석한 것이 맛이 없었어요. 정말 종덩굴은 원없이 찍었네요. 또 처음 보는 이상한 꽃을 찍었는데 아직도 이름은 모릅니다. Echium Bulgare 산형과는 너무 어려워 패스입니다. 토현삼 종류를 또 만났습니다. 지금까지 봤던 아이와는 조금 꽃술이 .. 2022. 8. 8.
열셋째 날#1(7월 6일)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이식쿨 호수 주변을 탐색하기로 했습니다. 꽃으로 봐서는 보리밥 나무 같아 보였습니다. Bryonia_alba라는 학명을 가진 박과 식물이 꽃과 열매를 동시에 달고 있더군요. 잔뜩 흐린 날의 이식쿨 호수입니다. 파도까지 치는, 말이 호수지 거의 바다입니다. ㅎㅎㅎ 생각지도 않게 종덩굴 종류를 만났습니다. 집에 와서 보니 이 아이가 바늘꽃이네요. 역시나 꽃잎을 열지 않아서 찍으면서도 바늘꽃인 줄도 몰랐네요. 허참... 엉겅퀴 종류는 어디를 가나 많았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산맥이 텐산산맥일 것입니다. 달팽이가 맞군요. 또 이상한 아이를 만났습니다. 시든 풀줄기인 줄 알고 지나치려니 고수께서 접사를 해보라고 하기에 접사를 해보니 시든 풀줄기가 아니네요. 좁은잎배풍등 같은 아이도 만났습니다.. 2022. 8. 8.
열둘째 날#4(7월 5일) 스카스카 캐년을 위험한 곳은 빼고 한 바퀴 돌았습니다. 그래도 정말 미끄러워서 내내 빳빳하게 긴장을 하고 다녔습니다. 용머리 실부추 저 밑으로는 까마득한 절벽인데 조금만 더 가까이 가면 미끄러질 위험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Scutellaria_orientalis 구름이 점점 예뻐지고 있었습니다. 달팽이일까요? 좀 더 높이 올라가면 이식쿨 호수가 시원하게 보이겠지만 너무 미끄럽고 위험해서 그런 시도는 하지 않았습니다. 저 노란 꽃은 이식쿨 호수를 올 때 길가에서 찍었던 그 갈색 점이 있는 녀석입니다. 참 많이도 밟혔는 것 같은데 그래도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참 강한 녀석입니다. 와~~ 정말 제가 제일 무서워하는 길입니다. 경사면에 마사토가 있는... 이곳은 저 위에까지 길이 반질반질하게 나 있더군요. 그저.. 2022. 8. 7.
열둘째 날#3(7월 5일) 먼 길을 달려 스카스카 캐년까지 왔습니다. 들어오는 입구는 온통 좁은잎사위질빵과 러시안세이지가 환영하러 도열한 것 같았습니다. 튀르키예... 아직 익숙치 않은 터키의 변경 된 국명입니다. 튀르키예의 카파토키아와 만들어진 지형이 비슷하지 않나 생각되더군요. 아주 미끄러지기 쉬운 마사토 같은 지형이라 정말 정신을 차린다 해도 아차 하는 순간에 미끄러지기 쉬운, 사실 저는 이런 지형이 제일 무섭더라구요. 저곳을 암벽 타듯이 타고 올라가는 사람도 있던데 젊음이 가지는 도전 정신이겠지요? 그래도 저는 젊어도 저렇게 못했을 거예요. 여기는 골담초가 벌써 다 지고 있더군요. 뽀얗게 머리를 풀은 좁은잎사위질빵이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이 아이는 우리나라에서는 바닷가에서 볼 수 있는 갯질경처럼 생겼는데 꽃 색깔도 잎도.. 2022. 8. 7.
열둘째 날#2(7월 5일) 이식쿨 호수를 따라 쭉 이동하는 중입니다. 흰 애기메꽃과 애기메꽃이 완전히 바닥에 쫙 깔렸습니다. 이 아이는 참 많이 만났는데 꽃을 자세히 보면 무늬가 있어요. 이식쿨 호수 주변에 많이 살고 있었어요. 말하면 벌금 내야 하는데... 좁은잎사위질빵...ㅎㅎㅎㅎ 이식쿨 호수 주변에 길 따라 쭉 피어 있는 꽃들입니다. 와~~~정말 애기메꽃 동산이었습니다. 저는 키르기스스탄의 이런 풍경이 너무나 좋습니다. 멀리 이식쿨 호수의 물빛과 파도의 포말이 보이시나요? 또 달리다가 노란 꽃 군락을 만났습니다. 내려서 가는 길에 황기 비슷한 아이를 만났습니다. 전동싸리가 밭을 이루었습니다. 바람이 얼마나 부는지 바람의 궤적이 느껴지시나요? 이시쿨 호수를 넣어서 황기 류를 찍었습니다. 이식쿨 호수 주변으로 이렇게 도로가 나 .. 2022. 8. 7.
열둘째 날#1(7월 5일) 이식쿨 (Issyk Kul)호수입니다. 워낙 큰 호수라서 제가 인터넷을 뒤져 보니까 이식쿨이라는 뜻은 따뜻한 호수라는 뜻이라네요. 호수의 물이 온천수와 빙하가 녹은 물이 섞여서 아마도 따뜻한 가봐요. 근데 여기는 이식쿨 호수가 아니고 Orto Tokey 라는 저수지라고 댓글을 달아주셨어요. 아고... 한참 가야 이식쿨 호수가 나온데요. 설명을 지울 수도 없고 아무튼 이식쿨 호수는 그런 호수입니다. ㅎㅎㅎ 멀리 보이는 산이 텐산산맥이라고 하더군요. 이식쿨 호수의 길이는 182km정도로 서울에서 대전까지의 거리보다 더 깁니다. 보이는 꽃은 취 종류 같았습니다. 이날은 바람이 날아갈 듯이 불어서 사진 찍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위에 보이는 꽃은 많이 보이는 꽃이었지만 이름은 아직도 모릅니다. 쥐손이풀 종류인 .. 2022. 8. 7.
열한째 날#8(7월 4일) 빙하와 꽃들과 재미있게 노는데 빗방울이 떨어지더군요. 다시 차로 이동하는데 몇 방울 떨어지던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처음 키르기스스탄에 왔을 때 꽃이 피지 않은 이 아이를 만났는데 여기서는 꽃이 핀 녀석을 만났습니다. 저는 아직도 이 아이를 제대로 접사한 것이 없습니다. 접사를 했는데 도무지 꽃인지 꽃받침만 남은 것인지 구별할 수 없어서요. 이름은 압니다. 사자의발이라는 별명을 가진 Alchemilla_mollis 입니다. 키르망초 또는 민망초라고 하는 아이 같아요. 산속단 종류와 바위쥐손이 종류들 많은 꽃들이 있었습니다. 언덕을 내려와 길가의 엉겅퀴들을 찍었습니다. 차를 타고 가는데 자꾸만 길가에 찍어 보지 않은 꽃 같은 것이 자꾸 눈앞을 스치는 것입니다. 내려서 보니 우와~~~ 좁은잎사위질빵이 아니.. 2022.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