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401 야영 2011 꼬불꼬불 산길을 돌아 야영장에 도착했습니다.흠...좋다, 이거지? 좀 있어 봐라.ㅎㅎㅎ 이제 우리의 손에서 아이들은 교관의 손으로 넘겨졌습니다.얘들아, 저녁때 보자. ㅎㅎㅎ 야영장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곳입니다.의자가 시멘트 바닥이라 너무너무 찬 것이 흠이었지만커다란 아카시아 그늘 아래 식사 시간은 환상이었습니다. 각자 자기 막사로 출발!!! 아이들은 극기 훈련을 나가고 우리는 점심 식사 후 야영장 근처를 산책했습니다.500년 묵은 나무라는데 갤럭시에 다 담지를 못하겠네요. 어릴 때 집에서 토끼를 키웠어요.바구니 하나 들고 들판으로 나가 토끼풀을 뜯으며시계, 반지,목걸이.. 2023. 8. 19. 나도생강, etc.(2020년 8월) 나도생강 댕댕이덩굴 열매가 열리기까지 돌외 어딘가 잘 찍은 사진도 있는데... 함박이 암꽃 함박이는 잎자루가 잎의 3분의 1 정도 되는 곳에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코시롱님이 가르쳐 줬어요. 어딘가 높은 곳에 올라가서 찍은 것 같은데 어디서 찍었지? ㅎ 2023. 8. 19. 야영, 다녀오겠습니다. ㅎㅎ 우리 반입니다. 저 속에는 돋보기로 불장난을 해서 교실을 홀랑 태워 먹을 뻔 한 녀석들도 있고남자 화장실 문짝을 부숴뜨려서 저에게 남자 화장실을 구경 시켜 준 녀석도 있습니다. 그리고 유일하게 스승의 날 저에게 편지를 쓰지 않은 녀석도 있습니다.눈치 빠르신 분은 누군지 금방 찾으셨을 겁니다.ㅎㅎㅎ 오카리나로 '자전거'를 불어 봤는데박자도 안 맞고 가끔씩 음정도 안 맞는 것이 꼭 우리반 굴러가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위태위태하면서 그래도 넘어지지 않고 끝까지 굴러왔습니다.ㅎㅎㅎ 이 녀석들을 데리고 2박 3일 야영 다녀오겠습니다.어쨌거나 우리 실장은 능력을 발휘해서깃발도 꼬질꼬질하게 만들어 오긴 했습니다.ㅎㅎㅎ 멋도 모르고 좋아하는 녀석들에게 오랫동안 꿈 깨지 않게 암말 안 하고 있었지만오늘 종.. 2023. 8. 18. 실장, 너의 능력을 믿는다. 25일부터 27일까지 야영입니다.아이들 장기자랑이랑 여러 가지 준비로학교 분위기는 살짝 들떠있습니다. 각 반마다 깃발을 만듭니다.저는 당연히 우리는 하나!! 깃발 하나만 필요한 줄 알았지요. 헉~~근데 오늘 아침 다른 반을 보니 깃발이 두 개예요.웬 두 개? 남, 녀 각 한 분임씩 한 개의 깃발을 만든데요. 아~ 어떡해?머릿결을 휘날리며 반으로 뛰어 들어갔어요. "얘들아, 큰일났어. 쌤이 사고 쳤다. 깃발 두 개라야 된데."애들도 모두 까무라치기 일보직전이었어요.내일모레 야영인데 오늘 어쩌라구요~~~ 저는 숨을 가다듬고 실장을 불렀습니다."위기에 영웅이 나는 법이야, 실장, 너의 능력을 믿는다." 저는 그 동안 그다지 믿을 능력이 없는 실장인 줄 알지만어깨를 두드리며 mission을 부.. 2023. 8. 18. 고사리들, etc.(2020년 8월) 공작고사리 실고사리 알록큰봉의고사리 불암초 제주고추나물 미색 파초일엽 2023. 8. 18. 소녀들의 기도 아주, 아주 오랜만에 친한 교회 권사님하고 파스타 집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랑 동갑이라 같은 여선교회 소속이니 친구지요. 이런 저런 교회 이야기를 하다가우리 목장의 기도제목 이야기가 나왔습니다.저를 위한 기도제목도 있다네요. 너무 고맙고 반가워 뭐냐고 하니까Oh! my God~~ 저 이제 학교 못나가게 해 달라고 기도한데요.ㅎㅎㅎ 깊이 들어가 보면 사실 목적은 다른 데 있습니다.여자들끼리니 모두들 고속도로 운전은 안 하려고 합니다.그래서 몇 년 전, 뭘 모르는 저는 덥석 제가 하겠다고 자청했지요. 길치인 저는 조건은 달았습니다.반드시 길을 잘 아는 사람을 옆에 앉혀 달라고. 처음 고속도로 운전을 하면서저는 막상 고속도로를 달리니 무서웠습니다. 말은 못하고...왜 다들 안 하려고 했는지 해 .. 2023. 8. 17. J.H.K 올해는 또 스승의 날 행사를 하라더군요.그래서 일요일이 스승의 날인 관계로 지난 12일에 스승의 날 행사를 했습니다. 첫째시간은 선생님에게 편지쓰기. 저는 아이들에게 솔직하게 말했습니다."선생님은 마음에도 없는 편지 받고 싶지 않거든.너희들도 그럴 거야.마음에서 우러나서 쓸 사람은 쓰고할 말 없는 사람은 백지를 내도 돼." 한 명 빼고 다 써서 냈습니다.그 한 명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그 아이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 아이들의 편지를 읽는데접어서 낸 편지 겉에 J.H.K라고 적혀 있는 게 아닙니까?아니, 제 이니셜이 J.H.K거든요. 가만히 보니우리 반에 제일 까불이 정홍경이라는 녀석의 이니셜이 저와 똑 같았습니다.ㅎㅎㅎ 저는 종례시간에 들어가서칠판에 J.H.K를 썼습니.. 2023. 8. 17. 겨울딸기, etc.(2020년 8월) 겨울딸기 눈여뀌바늘 둥근잎택사 잎을 찍었어야 하는데... 창일엽 한라참나물 2023. 8. 17. 아날로그 세대 요즘 학교에서는 모든 것을 전산화하느라 하고 있는 거의 모든 작업이 컴퓨터에 자료 입력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아날로그 세대라 깊숙히 박힌 그 관습은 쉽사리 없어지지 않아요. 며칠 전부터 우리 과학부장님,제가 애들 인솔해서 나가는 자연관찰탐구대회 출장 기안에 사인하라고 몇 번이나 메신저가 날아왔습니다. 어제는 최후통첩을 하시기에교무실에 돌아다니는 과자 한 봉지 들고결재하러 내려갔습니다. 허걱~ 근데이거이 언제 디지탈화 됐냐구요?나이스에 들어가서 결재버튼만 누르면 된데요.이제 펜? 그런 거 필요없어요. 검지손가락 하나만 있으면 돼요.그야말로 디지탈시대지요. 아날로그보다 더 원시적인 시절시험 치고 나면 장판지라 해서 그야말로 장판지 같은 큰 종이에가로, 세로 합산이 맞아야 별보고.. 2023. 8. 16. What a wonderful!!! 아무리 바빠도 오늘 제가 본 하늘을 올리지 않을 수 없네요. 너무 신비하고 아름다웠어요. 아이들도 선생님,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요. 그러더군요.ㅎㅎㅎ 정말 그런 것 같아요.*^^* 2011년 4월 21일 2023. 8. 16. 가시딸기, etc.(2020년 8월) 가시딸기 가지금불초 왜박주가리 2023. 8. 16. 사랑은 사람도 날게 한다. 우리 반에 또 한 놈의 말썽꾸러기가 있습니다.녀석은 참 영민한 녀석인데수업태도가 몹시 산만합니다. 저는 그것이 자칫 자만심으로 굳어질까봐 걱정이 됐습니다. 교무실에 불려오는 횟수가 늘어나고결국에는 돋보기로 태양열을 모아 불장난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 무리들 모두 A4용지에 '불장난은 모든 사람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다시는 불장난을 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써서 노는 시간마다 교무실 앞에 들고 서 있게 했습니다. 그래도 도무지 반성하는 기미는 없고수업시간에는 여전히 산만했습니다.출퇴근 시간에는 그녀석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온통 그 생각으로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그렇지요. 이녀석은 아직 어린아이입니다.수업시간에 볼펜으로 비행기 날리는 상상을 하고피곤하면 때에 상관없이 자야하는아직 .. 2023. 8. 15. 떴다, 떴다 비행기 토요일에 과학의 날 행사가 있었습니다. 물로켓, 고무동력기, 글라이더 날리기를 했지요. 떴다, 떴다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하늘 높이 날아라... 거의 모든 비행기가 그대로 땅으로 떨어졌지만 저 비행기는 꽤나 오래 날았어요. 그거 보느라 제가 초를 재야 할 비행기는 아주 잊어버렸지요. 아~ 이 유아적 자기 중심주의는...ㅎㅎㅎ 하지만 아이들의 함성소리가 다 끝나기도 전에 역시 땅으로 떨어졌어요. 마치 사막 한 복판에 불시착한 쌩떽쥐베리의 비행기처럼... 어린 왕자를 만날 수 있을까요?ㅎㅎ 눈이 좋으면 보일 겁니다. 하늘 높이 한 점 날고 있는 물로켓이. 과녘을 빗나간 물로켓이 민가를 덮쳐서 큰일날 뻔 했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로켓포라고, ㅎㅎㅎ ㅎㅎㅎ, 저는 고무동력기를 맡았는데 제일 빨리 끝났어요... 2023. 8. 15. 여름새우난초(2020년 8월) 그 많던 여름새우난초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냥 제목만 알고 있는 박완서씨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제목이 생각나네요. 2023. 8. 15. 안 되면 되게 하라 세상가장 밝은 곳에서 가장 빛나는 목소리로/유익종 이제 이녀석들이 중학교 진학한지 한 달이 좀 넘었으니학생부에서 용의검사가 있었어요. 물론 시대에 맞지 않는다, 일제의 잔재다 말이 많겠지만저는 아이들이 규율이라는 것이 만들어졌으면그것을 지킬 줄 아는 훈련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별반 거부감은 없습니다. 우리반 단골 벌청소하는 녀석들 몽창 다 걸렸지요.다음 날까지 안 잘라오면 구렛나루 제가 다 뽑기로 했어요.ㅎㅎㅎ 어제 밤에 문자가 왔어요.'선생님, 저 **인데요 머리 못 잘랐어요. 학원 갔다오면 10시라서..." 제가 답장을 보냈지요."내일 다 뽑자,ㅎ ㅎ""아~~~ 그러면 내일 학교 마치면 시간 좀 있으니까 그때 자르면 안 돼요?"답장을 보냈지요."하루 더 시간 준.. 2023. 8. 14.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36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