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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조이기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 태양을 바짝 조이며 붉은 노을을 만들어 달라고 졸랐는데... 너무 조였나?ㅎㅎㅎ 2012. 11. 12.
아름드리나무 집 옆에는 이런 아름드리 나무가 한 그루 있어요. 몇 백년 수령이 된다고 했는데 잊었어요. 지난 봄엔가 그럴테지요. 카메라가 있었으니까 이 나무를 찍으려고 갔는데 나무에 알루미늄 지지대가 너무 보기 싫어서 찍고 싶은 마음이 없었어요. 늘 무심히 지나다녔는데 오늘은 다가갔어요. .. 2012. 11. 12.
풋사랑 Eine Kleine Nacht Muzik / Mozart 그냥 걷기만 해도 좋았어요. 살짝살짝 옷깃만 스쳐도 가슴이 설렜어요. 눈이 무척 많이 왔던 어느 겨울에 있었던 교회음악의 밤에서 그 아이는 이 곡을 바이올린으로 연주를 했지요. 깎까머리 고등학생으로 갈래머리 여고생으로 그냥 서로 마음만 짐작할 뿐 .. 2012. 11. 12.
내 집 앞의 가을 교회 갔다가 잠시 비는 틈을 타서 집앞으로 나섰어요. 내 집앞의 가을을 담으러요. 하늘을 보니 아마 솔개나 그런 새겠지요? 정지 비행을 하고 있었어요. 이런 모습은 전에 황금산 갔을 때 처음 봤어요. 저는 새는 하늘에서 날아만 다니는 줄 알았는데 정지비행을 하더라구요. 먹이를 탐색.. 2012. 11. 12.
좀딱취 이번엔 제일 예쁜것부터. 정말 이녀석 아니었으면 좀딱취도 끝물인지 깨끗하게 핀 것이 없었습니다. 이름에 걸맞게 너무나 작고 키는 커서 바람에 흔들려서 애를 먹었어요 . 허긴 바람 안 부는 산이 어디있냐? 그건 기대를 말아야 한다.ㅎㅎㅎ 2012. 11. 11.
어떤 동행 제가요 이제서야 말이지만 개를 무지 무서워한답니다. 어릴 때 팔을 개한테 물린 적이 있거든요. 그거 아니라해도 으르렁 거리거나 짖을 땐 무섭지 않나요? 근데 제가 사진 찍으러 다니면서 담력이 커진 것 같아요. 벌레도 무지 무서워했는데 이제는 난 안 본 거야. 그러면서 사진 찍기 바.. 2012. 11. 11.
나를 따라온 가을 예배를 마치고 나오니 차 위에 낙엽이 수북하다. 차 문을 열고 앉으니 유리창에 붙어있는 낙엽이 떠나기 싫은지 집까지 따라온다. 집앞 가을을 찍으러 나가다 주머니에 손을 넣으니 주머니 속에도 가을낙엽이 들어와 있다. 가기 싫은가보다. 가지 마라... 2012. 11. 11.
쥑인다. 이 사진에 대한 표현을 오늘 배웠어요. 정말 배운대로 쓰고 싶어요. 쥑인다... 제가 좋아하는 다이아몬드같은 윤슬, 새파란 하늘에 흰구름, 쫙 조여진 별같은 태양, 그리고 바람에 날리는 갈대. 그거이 다 들어있어요. 정말 쥑이는 거 있지요. 와우~~~ 아침엔 비오고 제가 카메라 들고 집앞.. 2012. 11. 11.
백양사, 축령산 편백나무숲 지난주 토요일엔 매 년 가는 여고 동기회 야유회를 따라 갔어요. 집안 일도 있고 몸 상태도 좋지 않아 신청을 안 했는데 전날 밤 친구 전화가 왔어요. 유등지랑 반곡지 같이 갔던 내 좋은 친구요. 너 안 가면 나는 누구하고 노냐고... 그래서 밤에 신청을 했지요. 6시 30분에 다들 칼같이 모.. 2012. 11. 11.
누가 먹었어? 내 호자덩굴 ㅎㅎ 반쪽은 먹어버렸다. 누구지? 그래서 안 먹은 거 찍은 척하고 뒤로도 찍었다. 꼭 안 먹은 거 같지요? 사람의 시각이라는 것이 이렇답니다. 좋은 쪽만 보렵니다. 행복하기 위해서... 2012. 11. 11.
아름다운 동행 사진이 많이 떨리지요? 빛이 약해지고 카메라를 넣을 때가 되었네요. 아름다운 동행이 있어 너무 행복했어요.*^^* 2012. 11. 8.
꽃도 보고 나무도 보고 천천히 우리 셋은 뒤에서 천천히 꽃도 보고 나무도 보고 숨도 쉬면서 산을 내려갔어요.ㅎㅎ 2012. 11. 8.
네가 있어 너무 좋아 뒤에 쳐저 가는 저에게 한 발 앞서가는 그 친구가 그랬어요. 네가 있어 너무 좋아. 많은 함축적인 의미가 있는 것을 알지요. 우리는 마음놓고 느린 걸음으로 코로, 입으로, 눈으로 숨을 쉬며 저 아름다운 모습을 눈에만 담지 않고 마음에도 담으며 내려왔어요. 2012. 11. 8.
눈으로도 숨을 쉬어 봐. 저 숲길은 잊을 수가 없어요. 그 언니같은 친구가... 그 친구는 늘 나를 조바심나게 해요. 나와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을까봐요. 얼마전 유방암으로 투병생활을 했거든요. 담담히 머리카락이 다 빠지는 그 과정까지도 담담히 받아들이는 그 모습이... 늘 저는 그 친구에게 그래.. 2012. 11. 8.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짜잔~~ 혼자만 길 잃은 것이 아니었어요.ㅎㅎㅎ 동지가 둘이나 더 있었지요. 그래서 저는 하나도 신경쓰지 않았어요. 저기 뒤에 빨간 옷 입은 친구는 언니 같아요.ㅎㅎ 비옷을 입고 모자가 눈을 덮어서 사진을 찍을 때는 비를 맞고 벗고 찍었지요. 저 친구가 빨간 모자 어쨌노? 가방에 있어.. 2012.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