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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몽골 기행(2023)62

몽골 기행 다섯 째 날 #2 (2023-06-26) 이곳은 아르항 가이 온천의 발원지라고 했습니다. 몽골에서는 신성시 하는 곳에는 이렇게 나름의 표식을 해 놓더군요. 아침 이슬에 꽃들이 전부 물방울을 달고 있었습니다. 말할 수 없이 아름답지요.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흰솔나물도 간간이 보였습니다. 물망초 흰꽃만 해도 예쁜데 이렇게 물방울까지 맺고 있으니 얼마나 예쁘던지요. 솜방망이 종류인데 에구, 웬 파리들이 어울리지 않게...ㅎㅎㅎ 큰솔나리도 물방울이 무거운듯 서서히 꽃잎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맞은 편에는 이렇게 조선바람꽃 종류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근데 이제 막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거미를 만났어요. 여기 거미는 우리나라의 거미와는 좀 다르더군요. 쥐손이풀 종류 조선바람꽃 종류의 뒷태...ㅎㅎㅎ 고산물망초라던가? 아무튼 군락이었습니다. 대극 .. 2023. 7. 13.
몽골 기행 다섯 째 날 #1 (2023-06-26) 새벽에 일어나 솔개들의 아지트 쪽으로 가다가 보니 연기 속에 일꾼들이 일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딱 세 컷을 찍었는데 벌써 세 컷째는 그 분위기가 아니었어요. 역시나 사진은 순간을 놓치면 아무 것도 아니더군요. 아르항 가이에서 솔개는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새들은 절대로 똑 같은 모습으로 날지 않으니까요. ㅎㅎㅎ 여기도 붉은부리까마귀가 있더군요. 그냥 지나치려했는데 아침 햇살에 그림자가 좋아서 얘들과 한참을 놀았습니다. 아침을 먹기 위해 숙소로 돌아가는데 붉은배제비가 아주 한 바퀴 삥 돌며 모델이 돼 주더군요. 이렇게 아침 식사 전 산책을 끝내고 아르항 가이 꽃 탐사에 나섰습니다. 2023. 7. 13.
몽골 기행 넷째 날 #2 (2023-06-25) 차를 타고 가면서 저는 이렇게 투덜거렸어요. 몽골에 오면 독수리는 흔하게 만난다더니 우째 한 마리도 못 만나노? 그러면서 언덕을 오르자 독수리 떼가 우다닥 날아가는 겁니다 . 물론 차를 세우고 우리는 멀리 날아갔지만 그래도 그리 멀리 가지 않은 독수리들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독수리도 종류가 많은데 이 아이가 전형적인 독수리일 겁니다. 그리고 한참을 달려 마유주라고 하던가? 아무튼 마유를 발효시켜 술을 만들 것을 사러 다들 내렸습니다. 저는 술은 못하니 그 시간에 주변을 찍었습니다. 4년 전만 해도 말을 몰거나 어디를 이동할 때 말을 타는 모습을 많이 봤는데 이제는 거의 오토바이로 바꼈습니다. 아들과 아버지인 듯... 몽골의 아이들은 그 얼굴에 순박함이 그대로 묻어 있어 아련한 내 어릴 적 추억을 소환합.. 2023. 7. 12.
몽골 기행 넷째 날 #1 (2023-06-25) 도착한 숙소는 우기 노르입니다. 노르는 몽골어로 호수라는 뜻입니다. 폭우가 쏟아지는 밤에 도착했는데 천둥 번개가 쉴 새없이 치는 겁니다. 그래서 그 폭우를 맞으며 펴기 싫어하는 삼각대를 펴고 번개가 치는 곳을 향해 연신 셔터를 눌렀지만 한 장도 찍어내지 못했습니다. 이 사실은 저의 룸메인 물빛님만 아는 비밀입니다. ㅎㅎㅎ 일출이 좋으려나 나가봤지만 이 정도였습니다. 우기 노르를 파노라마로 담았습니다. 백리향을 넣어 일출 기분을 내려했지만 영~~아니었습니다. 골담초 종류가 흐드러지게 피었더군요. 멀리 우기 노르 전체가 보이기에 한 컷 했습니다. 이곳은 제비가 너무너무 많았습니다. 제비는 정말 너무 재빠르고 방향도 순식간에 바꾸기 때문에 찍기 힘들었는데 얘들은 가까이 가도 가만히 있더군요. 앞모습 얼굴은 너.. 2023. 7. 12.
몽골 기행 셋째 날 #4 (2023-06-24) 그래도 아침엔 비가 왔는데 이렇게 하늘도 예뻐지고 꽃을 찍을 때는 비도 오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저 멀리 우리 차들이 점심으로 김치찌개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솔개가 날아다니기에 무거운 망원 들고 에너지를 소비했습니다. ㅎㅎ 망원을 들고 있는데 저 멀리 나비가 파닥이더군요. 보니까 귀한 상제나비라 아무튼 되든말든 찍었는데 그런대로 찍혔습니다. 제비는 얼마나 빨리 날고 방향도 잘 바꾸는지 정말 나는 것을 찍기가 어려워요. 어쩌다가 하나 찍혔네요.ㅎ 다리 밑에 둥지가 있는데 그늘이라 노이즈만 잔뜩 끼었습니다. 그래도 대충 알아 볼 수 있어서ㅎㅎㅎ 또 조금 이동하다가 마트에 들러 차를 세우기에 주위에 왔다갔다 하는 참새들을 찍었습니다. 또 들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제가 무척이나 아끼는 일.. 2023. 7. 11.
몽골 기행 셋째 날 #3 (2023-06-24) 드디어 제가 4년 전 천상의 화원이라 생각했던 그곳에 도착했습니다. 들어가는 초입에 제일 먼저 마주친 아이는 이 아이인데 아무리 검색을 해도 이름이 나오지 않네요. 4년 전엔 이 아이가 손바닥난초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학명이 다른 습지난초라는군요. 그런데 그 질퍽하던 습지가 먼지가 풀썩 날 정도고 어딘지 모르게 생기가 사라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습지난초 흰꽃을 찾으러 온통 돌아다녔지만 못 찾았습니다. 물지채가 벌써 씨를 맺고 만지니 먼지처럼 씨가 날아가더군요. 좀봄맞이꽃입니다. 땅바닥에 붙어 있기 때문에 찍기 난감한 아이지요. 흰구슬붕이도 보이고 우와~~~ 이 아이는 뭐지? 새로운 종을 찾았어요. 그래서 리더를 불렀지요. 흠... 꿀밤 한 대 맞았습니다. 구슬붕이 씨방이라고... 그니까 이 아이에게.. 2023. 7. 11.
몽골 기행 셋째 날 #2 (2023-06-24) 다시 차를 타고 4년 전 천상의 화원이라고 제가 좋아했던 그 습지난초 군락이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도중 이렇게 양떼를 모는 목동도 만났습니다. 참으로 몽골다운 풍경이지요. 먹구름이 몰려오는 초원에 고개를 숙이고 풀을 뜯는 말의 모습을 보면 왜 가슴이 싸해지는지 모르겠어요. 가는 중간에 달리는 차 안에서 이 난초를 보고 리더가 차를 세웠습니다. 아무튼 리더의 눈썰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그러나 앞 차는 멀리 가버렸고 뒤에 탄 우리만 이 아이들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들이 습지난초와는 다른 종이라는군요. 이렇게 봐도 사실 달라 보입니다. 이 아이들을 찍고 앞에 가서 기다리는 팀과 합류했습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미나리아재비 군락과 그 사이에 바람꽃 종류... 피뿌리풀은 한참을 달려도 이 군.. 2023. 7. 11.
몽골 기행 셋째 날 #1 (2023-06-24) 아침을 든든히 먹고 금매화 군락지를 향해 떠났습니다. master님~~ 몽골의 풍경을 보세요~~~ㅎㅎㅎ 귀한 만주붓꽃이 딱 한 송이 있어서 금매화를 보러가는 급한 상황이지만 엎드려 한 컷을 찍었습니다. 딱 한 송이라... 금매화 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비를 맞은 꽃고비가 예쁘기에 얼른 한 장 찍고 점점 금매화가 많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마르타곤릴리(Martagon Lily)가 피었더군요. 그것도 빗방울을 머금고... 쇠채아재비 종류 같은데 아직 꽃잎을 열지 않았습니다. 물방울을 머금은 피뿌리풀이 잘 표현 되지 않았네요. 이때부터 제 장화 속의 물 때문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뜨아~~~ 자작나무 숲 속에 금매화라니... 얼마나 아름답던지요. 그런데 본 것만큼 그 군락이 표현이 되지.. 2023. 7. 11.
몽골 기행 둘째 날 (2023-06-23)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어 숙소 밖을 내다 보니 까마귀 한 마리가 양철 지붕 위에 앉아 있더군요. 찍을 것이 없어서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그냥 까마귀가 아니더군요. 부리가 붉은 색이었어요. 내가 만약 이름을 붙인다면 붉은부리까마귀라고 붙이겠다 싶어 찾아 보니 역시나 붉은부리까마귀였습니다. 저의 카메라는 새를 찍는데 적합한 카메라가 아니라 AI SERVO로 한다 해도 동체를 추적하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멋진 장면도 초점은 흔들리고 맙니다. 에구... 멀리 까치도 날더군요. 어린 시절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고 해서 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까치를 좋은 새라고 생각했더랬습니다. 그러나... 이 새가 맹금류를 괴롭히고 새끼들을 잔인하게 쪼아 죽이는 것을 보고는 만정이 다 떨어졌습니다. 물론 이 아이.. 2023. 7. 10.
몽골 기행 첫째 날 #7 (2023-06-22) 야마트 산을 오르는 것은 사실은 우리나라에서는 한 곳에서만 볼 수 있는 양반풀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마사토로 된 흘러내리는 돌이 있는 곳이라 저는 정말 싫어하는 지형입니다. 그래도 무사히 올라가서 양반풀 군락을 찾기는 했지만 아직 개화가 덜 된 상태였습니다. 아쉬운 마음 가득 안고 하산했습니다. 4년 전엔 바위산을 배경으로 찍을만 했거든요. 밑에 링크를 걸어놨습니다. 지금은 꽃의 종류도 엄청 줄었습니다. 숙소에 도착하니 숙소 방 아래에도 이렇게 꿩의다리 종류가 피어 있더군요. 이제 쉬어야지 했는데 에구에구, 우리의 리더가 주변을 돌자고... 안 따라가면 후회할 것 같아서 이미 발가락이 아파 죽을 지경이었지만 다시 가방을 메고 나섰습니다. 범의귀과의 꽃이 이렇게나 흐드러지게 피었더군요. 기린초 종류도 있고.. 2023. 7. 10.
몽골 기행 첫째 날 #6 (2023-06-22) 야마트 산 자락도 역시 꽃의 수는 확 줄었고 바위솔은 발에 밟힐 정도로 많았습니다. 아마도 메마르고 척박한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는 증거겠지요. 할미꽃 종류인데 여기는 할미꽃도 여러 종류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드디어 큰솔나리 종류가 나타났습니다. 4년 전 여기서 많은 아이들을 찍었거든요. 원추리 종류도 여기저기 피어나고 있더군요. 이 아이는 낭아초 종류일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낭아초와는 아주 다르지요. 물참대 비슷하게 생겼는데 나무 꽃은 정말 구별하기 힘들어서리... 저 밑에 게르가 있는 곳이 우리 숙소입니다. 거기서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여기까지는 쉬운 코스입니다. 앞으로가 난코스지요. 2023. 7. 10.
몽골 기행 첫째 날 #5 (2023-06-22) 숙소로 들어가는 길에 타래붓꽃이 예쁘게 핀 곳에 차를 세우고 타래붓꽃을 찍었습니다. 타래붓꽃은 몽골에서 밭을 이루는 흔한 아이들인데 소나 말이 절대로 먹지 않는 독초입니다. 달리는 차 안에서 찍은 거라 유리창에 기사아저씨의 잔영이 있네요. 저 아저씨가 배운 최초의 한국어는 에구에구였을 겁니다. 제가 차를 탈 때마다 카메라 가방이 너무 무거워 에구에구 그러면서 차에 탔거든요. 그후로 차를 탈 때마다 아저씨가 에구에구 하면서 흉내를 냈습니다. ㅎㅎㅎ에구... 숙소에 도착해서 방 배정 받고 점심 먹고 다시 엉거츠 산으로 걸어갔습니다. 반지련이랑 피뿌리풀이 무척 많았습니다. 솜방망이 종류도 보이고 산구름국화와 같이 피어 있는 피뿌리풀도 있었습니다. 꿩의다리 종류도 하얗게 피어 있었지요. 이제껏 구름국화로 알고 .. 2023. 7. 10.
몽골 기행 첫째 날 #4 (2023-06-22) 이번 포스팅은 거의 앞에 올렸던 아이들의 반복입니다. 본 것을 시간에 따라 찍은 것이라 저 밑에 둥근잎개야광나무 빼고는 앞에 다 설명한 것들입니다. 둥근잎개야광나무 꽃입니다. 원래는 큰 나무를 형성하는데 이 아이들은 땅에 붙어 피고 있어서 처음엔 몰라봤습니다. 솔개가 떼를 지어 날았는데 화각에 다 집어 넣을 수가 없어서 걍 세 마리만 잡았습니다. 오전 복드산 탐사는 여기까지 입니다. 2023. 7. 10.
몽골 기행 첫째 날 #3 (2023-06-22) 쥐손이풀 종류입니다. 속단 종류인듯 저는 반지련을 본 적이 없는데 골무꽃인줄 알았는데 꽃이 두 개가 쌍으로 피어 있으면 반지련이라더군요. 고로, 이 아이는 반지련인 것 같습니다. 몽골의 꽃밭에서 자주 만났던 곤충인데 이름은 모릅니다. ㅎㅎ 에유... 십 리도 못 가서 싱싱한 아이를 만났군요. 대극 종류인데 저는 대극이 독초지만 꽃이 신기해서 좋아합니다. 우리나라의 뻐꾹채와 닮았지만 이곳의 이름은 다릅니다. 이곳에서도 꽃은 똑 같이 생겼지만 키가 작은 종도 있더군요. 원지 종류인데 이곳의 원지 종류는 아주 튼실하고 세력도 좋더군요. 이 아이 이름은 알았었는데 잊었습니다. 4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아마도 몽골의 꽃밭에서 가장 흔하게 봤던 아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키르기스스탄에서도 많이 자라고 있더군요... 2023. 7. 10.
몽골 기행 첫째 날 #2(2023-06-22) 복드산 자락에는 여러 가지 꽃들이 많았는데 온난화 때문인지 벌써 시드는 꽃들이 많았습니다. 이 아이들은 돌지치인데 몽골에서는 잡초처럼 많이 보이는 아이들입니다. 그래도 지치과 아이들은 귀여워서 많이 찍어 왔습니다. ㅎㅎ 조금 올라가니 아마 군락이 보였습니다. 키가 크고 가늘고... 제가 제일 싫어하는 타입이지만 아마는 예뻐요. ㅎㅎㅎ 아마에 나비가 앉아 있는데 여기 나비들은 간을 떼어 보면 굉장히 클 것 같아요. 도무지 날아가지를 않아요. ㅎㅎㅎ 대극 종류인데 벌써 시들었더군요. 그래도 보기 힘들 것 같아 찍었는데 다음 기행에서 아주 많이 만났습니다. 다음도 있었답니다. 이 아이는 십자화과 아이인데 몽골에는 십자화과 아이들이 참 많더군요. 학명은 나와 있지만 우리 말로 된 이름은 있을 수가 없지요. 그래.. 2023.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