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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1386

몽골 기행 아홉 째 날 #3 (2023-06-30) 비행장 가는 중간에 백리향 흰꽃을 만났던 곳에 내려서 약 3km 정도를 걸어서 꽃을 찾으며 내려갔습니다. 드디어 제 룸메인 물빛님이 흰꽃을 찾았습니다. 분홍색도 있고 가다 보면 얼치기도 나옵니다. 백리향 밭은 날아다니던 메뚜기 종류인데 나는 것을 찍으려고 시도해 봤지만 실패했습니다. 이름이 있는 사초 종류인데 그냥 찍어왔습니다. 가축 떼도 찍고 이번엔 오리지날 흰꽃을 찾았습니다. 남가새라고 박박 우겼는데 아니었습니다. Potentilla bifurca L 장미과 Potentilla속 Panzerina lanata (L.) Soják 꿀풀과 꿀풀과 Panzerina속 구 비행장에 도착했지만 예전의 그모습은 아니었습니다. 만주붓꽃은 이미 지고 늦둥이에 앉은 나비만 찍었습니다. 그리고 멀고 먼 여정의 끝자락,.. 2023. 7. 17.
몽골 기행 아홉 째 날 #2 (2023-06-30) 가슴 가득 꽉 찬 만족함으로 계속 차를 달렸습니다. 드디어 제대로 된 시베리아앵초 군락을 찍었거든요. ㅎㅎㅎ 가는 도중에 이렇게 만주붓꽃도 많이 있었습니다. 군락도 있었는데 갈 길이 멀어 차를 세우지 않았습니다. 아쉬웠지요. 두메투구꽃도 몇 송이 있더군요. 이 아이들은 그닥 쉽게 볼 수 있는 아이는 아닙니다. 만주붓꽃은 4년 전 옛 비행장에서 군락을 찍었기에 그곳에서 찍으리라 생각했지요. 뭐, 벌써 여기서 불길한 예감을 느끼신 분도 있으실 겁니다. 불길한 예감은 꼭 맞습니다. ㅎ 2023. 7. 17.
몽골 기행 아홉 째 날 #1 (2023-06-30) 새벽엔 호수를 배경으로 은하수를 찍었지만 달이 많이 찼기 때문에 질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고 그러니 은하수는 너무 높이 떠버렸습니다. 벌써 동쪽 하늘이 밝아 오고... 그믐일 때 이곳에서 은하수를 찍는다면 정말 아름다울 것 같았습니다. 어쩌면 멋진 반영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친절한 주인 식구들의 배웅을 받으며 홉수굴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또 저 멀리 붉은 색의 시베리아앵초 군락을 리더가 발견하고는 차를 세웠습니다. 그러나 앞 차는 멀리 가버려서 무전으로 돌아오라고 하고는 차 문을 열고 내리니 세상에나, 세상에나 쇠재두루미 가족이 먹으를 찾으며 다니고 있었습니다. 저는 앞서 간 차가 늦게 오기를 간절히 바라며 쉴 새 없이 연타를 때렸습니다. 떨어져 있던 아빠 쇠재두루미도 합류해서 온 가족을 찍을 .. 2023. 7. 17.
몽골 기행 여덟 째 날 #3 (2023-06-29) 저녁을 얼른 먹고 저는 다시 망원을 들고 줄기러기를 보러 호수가로 나갔습니다. 제가 아주 멀리 있었는데도 얘들이 알아챘는지 호수로 입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계속 헤엄을 쳐서 자기들이 자는 곳으로 이동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늘에는 솔개들이 날고 있었는데 사냥을 하러 하강하지는 않더군요. 줄기러기들을 멀리서 계속 따라갔습니다. 한참을 가더니 호수의 다른 끝으로 올라가더군요. 내일까지 있으면 아주 좋은 장면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아쉽게도 아침 일찍 출발이니 이 아이들과는 이것으로 이별입니다. 편안한 잠 자기를~~~~ 숙소로 돌아오며 이곳의 풍경을 담았습니다. 2023. 7. 16.
몽골 기행 여덟 째 날 #3 (2023-06-29) Zurkh Lake에 도착해서 호수 주변을 한 바퀴 돌기로 했습니다. 저 호수 주변에 있는 숙소가 우리 숙소입니다. 무척이나 깨끗하고 아담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더구나 제 숙소 입구에는 컴프리가 피어 있어서 그것을 보고 우리 게르인 것을 확인하고 들락거렸습니다. ㅎㅎㅎ 주변은 몽골이 그렇듯이 온통 꽃밭이었습니다. 그런데... 호수가로 나가서 저는 그만 이런 줄기러기 군락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그래서 좀 더 가까이 가서 찍으려고 하는데 앞을 턱 가로막는 무엇이 있었으니... 바로 쇠재두루미 부부였습니다. 그리고 저와 눈이 마주치더니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한참 만에 춤이 끝나고 둘은 다시 먹이를 먹으며 강변을 걷더군요. 그러더니 날아가더군요. 제가 처음에 봤던 줄기러기는 걍 잊고 있었습니다. ㅎㅎㅎ 멀.. 2023. 7. 16.
몽골 기행 여덟 째 날 #2 (2023-06-29) 몽골 주르크 노르(Zurkh lake)를 향해서 가는 길에 거대한 용머리류 군락을 만났습니다. 중간에 얼치기도 보이고요 쥐손이풀 종류인 것 같은데 흰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아주 예뻤습니다. 어두운 그늘에 금매화는 더더욱 빛이 나더군요. 고산봄맞이라 생각했는데 아닌가 벼~~ 딱 한 송이 꽃만 남고 씨를 맺은 담자리꽃나무가 얼마나 예쁘던지요. 멱쇠채 종류 같아 보이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용머리 종류 군락을 찍고 계곡 그늘을 찾아 앉아 점심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알락할미새가 자주 바위에 앉아 놀더군요. 독수리가 날고 있었는데 초점이 맞지 않아 또 날겠거니 하고 기다렸는데 그게 끝이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다시 Zurkh Nur로 출발했습니다. 2023. 7. 16.
몽골 기행 여덟 째 날 #1 (2023-06-29) 차강 노르에서 다음 날은 은하수 반영을 찍으러 갔습니다. 멋진 반영을 기대했는데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반영을 찍을 수 있다는 생각은 갖게 됐습니다. ㅎ 전날 북두칠성 찍은 사진을 빼먹었네요. 그리고 월몰도 찍었습니다. 차강 노르를 출발하는데 강가에 줄기러기 가족이 보이는 겁니다. 고마운 기사아저씨가 얼른 차를 멈추기에 차 문을 열고 몇 컷 찍었습니다. 그리고 4년 전 어느 언덕 꽃밭을 다시 갔습니다. 이 아이는 바람꽃 종류의 씨입니다. 그때만 못했지만 개제비란이랑 등대시호 종류랑 멧황기 종류를 찍고 내려왔습니다. 풍경은 하나도 안 찍고 왔네요. ㅎ 2023. 7. 16.
몽골 기행 일곱 째 날 #4(2023-06-28)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저는 망원을 들고 호수로 향했습니다. 쇠뜨기말풀이 호수를 가득 메우고 있더군요. 암술, 수술이 각 한 개씩 있다는데 아무튼 저 하얗게 튀어나온 것이 꽃술인 것 같습니다. 돌탑 뒤로 돌아가니 물망초가 가득 피었더군요. 고개 들어 맞은편을 보니 우리의 리더께서 주변 탐사를 하고 들어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아무튼 체력이 대단한 분이십니다.ㅎㅎㅎ 황오리입니다. 무슨 새가 곤두박질 치고 있어서 보니까 부리를 보니 방울새 종류 같은데 검색을 하니 귀한 홍방울새라고 자꾸 나오는데 암컷이라 해소 붉은 기가 너무 없어서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늘을 보니 새가 세 마리가 날고 있었습니다. 계속 눈으로 따라가 보니 멀지 않은 곳에 앉았습니다. 줄기러기더군요. 그래도 망원 들고 고생한 보람이 있어서 얘들을.. 2023. 7. 15.
몽골 기행 일곱 째 날 #3(2023-06-28) 점심을 먹고 호르고산 분화구를 보여준다고 해서 나섰습니다. 가운데 보면 등산로가 보일 겁니다. 분화구 가는 길에 언덕 높은 곳에 차를 세워 주기에 풍경을 찍었습니다. 저 바위가 보이는 곳이 점심을 먹으려다 날벌레 때문에 철수한 곳입니다. 호르고산 분화구를 배경으로 여러 꽃들을 찍었습니다. 다시 차강 노르 쪽 풍경을 찍고 출발~~~ 호르고산 분화구 가는 등산로를 새로 만들었는데 전에 있던 등산로보다 힘들다고 하더군요. 미끄러지기 쉬운 길이라 내려갈 일이 걱정이었습니다. 분취 종류입니다. 바로 저 위쪽이 분화구입니다. 근데 리더께서 방향을 돌리시더라구요. 저는 반드시 리더를 따라 다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따라 갔지요. 찾으시는 것이 씨눈바위취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긴 건지 알 수가 있어야지요. 결국은 .. 2023. 7. 15.
몽골 기행 일곱 째 날 #2(2023-06-28) 저는 4년 전만 생각하고 차강 노르 주변을 돌면 꽃만 찍어도 벅차다고 생각하고 망원렌즈는 곱게 모셔놓고 왔습니다. 그런데 저 멀리 보이는 새들이 줄기러기 떼라는 것을 알고는 아~~ 아마추어가 감히 프로 흉내를 내려다가 망했구나, 생각했습니다. ㅎㅎㅎ 숙소로 돌아가는 내내 내 어깨가 부서져도 반드시 망원을 꼭 챙겨 다니니라... 다짐, 다짐 하면서 꽃을 찍었습니다. ㅎㅎㅎ 대극을 좋아하는데 이 아이도 대극 종류 같은데 잎이랑 늘 보던 아이와는 다르더군요. 으아~~~ 내 다시는 망원을 두고 다니지 않으리... 백마로 찍으니 풍경까지 찍을 수 있다고 저 자신을 많이 달랬습니다. ㅎㅎㅎ 원래는 이곳에서 도시락을 먹기로 했는데 날벌레들이 너무 많아서 그냥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저를 야단치듯 멀리 황오리까지 놀고 .. 2023. 7. 15.
몽골 기행 일곱 째 날 #1(2023-06-28)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던가요... 몽골 기행 중 가장 기대를 했던 곳이 차강 노르였습니다. 일출, 일몰, 은하수까지 모두를 멋지게 찍을 수 있었고 숙소도 깨끗하고 편했고 무엇보다도 요리를 너무나 맛있게 해 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몰도 꽝이었고 기대했던 은하수도 주변 게르가 많이 생기는 바람에 광해가 심해 또렷한 은하수를 찍기 힘들었습니다. 4년 전 이곳의 은하수와 일출 사진을 밑에 링크해 두겠습니다.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발전기로 공급했는데 우리는 샤워를 순서를 정해서 하기로 했습니다. 샤워실이 두 개 뿐이어서 남자들이 빨리 하니까 먼저 하시고 여자들은 나중에 하기로 했지요. 그리고 우리 조는 제일 나중에 하게 됐습니다. 온몸에 비누칠을 하고 막 물을 틀려는 순간 전기와 물이 다 가버렸습니다... 2023. 7. 15.
몽골 기행 여섯 째 날 #3 (2023-06-27) 차강 노르 가기 전에 조그마한 계곡, 촐루트 계곡에 들렀습니다. 4년 전 계곡을 배경으로 꽃들이 많아서 재미있게 놀았던 곳입니다. 나무 그늘에서 점심을 먹고 계곡으로 들어서는데 정말 거의 꽃이 없었네요. 풍경만 몇 컷 찍다가 4년 전에도 파란 색 트럭 한 대가 굴러 떨어져 있었는데 그 트럭이 아직도 그대로 있더군요. 꽃은 예전 같지 않은데 트럭은 여전하니... 허전한 마음으로 촐루트 계곡을 나왔습니다. 차량 이동 도중 뒷차가 볼 일이 있어 늦어지는 바람에 우리 차가 길 옆에 기다리는 동안 주위의 꽃들을 찍었습니다. 촐루트 계곡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ㅎ 바위솔도 있고 백리향도 있고 이 아이는 뭔지 모르겠는데 잎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벌써 빨간 열매를 맺고 있었습니다. 촐루트 계곡에서의 아쉬움을 다 씻.. 2023. 7. 14.
몽골 기행 여섯 째 날 #2 (2023-06-27) 분홍노루발을 다 찍고 우리는 산 위에서 근심을 내려놓고 몽골의 초원은 어디라도 해우소가 돼 주니까 ㅎㅎㅎ 내려오다 보니 부자 간인 것 같은데 정감이 가는 모습이어서 얼른 한 컷 했습니다. 길가에는 인가목이 많았습니다. 뒤쳐진 일행을 기다리는 사이에 큰솔나리 군락을 얼른 가서 찍었습니다. 한참 차를 달려가는데 리더의 스톱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소리는 아주 반가운 소리죠. 뭔가를 발견했다는 소리니까요. 달리는 차에서 저 멀리 시베리아앵초, 저는 지금까지 좀설앵초로 알고 있었던 아이입니다, 를 발견했습니다. 저는 백마를 끼고 있었기 때문에 우선 백마로 찍기 시작했습니다. 발빠른 리더는 저 멀리서 흰꽃도 발견했다고 부르더군요. 그렇게 헐레벌떡 흰꽃을 찍고 언듯 물지채가 눈에 보이더군요. 저 멀리 말이 보이기에.. 2023. 7. 14.
몽골 기행 여섯 째 날 #1 (2023-06-27) 오늘은 분홍노루발 군락을 찾으러 나섰습니다. 저는요 정말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4년 전, 우연히 이곳을 지나다가 뭔가 있을 것 같다고 탐사하러 들어갔는데 분홍노루발 잎의 군락을 발견했더랬습니다. 꽃이 핀 개체는 서너 개... 그리고 4년의 세월이 흘렀는데 그 자리를 기억한다고? 리더의 기억의 줄기를 따라 들어가면서도 어떻게 찾지? 찾는다 하더라도 그때처럼 몇 개체만 피어 있을 수도 있는데... 한참을 들어가면서 숲을 뒤졌지만 아직 피지 않은 분홍바늘꽃만 가슴을 저리게 만들었습니다. 들어가면서 심심해서 이런 저런 이미 봤던 꽃들을 찍으며 걱정을 달랬습니다. 있을 만한 곳을 찾아도 나오지 않자 리더가 나가자고 하더군요. 코너를 돌아 나오는데 찾았다, 라는 리더의 목소리... 지금껏 몽골의 시들한 꽃들.. 2023. 7. 14.
몽골 기행 다섯 째 날 #8 (2023-06-26) 숙소로 돌아와서 저는 솔개들의 아지트를 아니까 망원만 들고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물론 비는 아직 그치지 않았지만 그리 많이 오지는 않아서 방수자켓 모자를 뒤집어 쓰고 계속 이 아이들을 찍었습니다. 한 시간이 넘게... 제 카메라가 동체 추적이 잘 되지 않는 아이라 얘들이 움직여 버리면 초점을 잃어서 급하게 제가 동체 추적을 해야 했기 때문에 정말 아까운 장면을 많이 놓쳤습니다. 두 녀석이 싸우는 장면을 포착했습니다. 누가 이겼을까요? 저는 대번에 알아봤습니다. 벌써 포스가 다르더군요. 이제 누군지 아시겠어요? 맞추셨나요? 입 크게 소리지르는 아이가 이겼습니다. 처음부터 왼쪽의 아이가 입을 크게 벌리더군요. ㅎㅎㅎ 바람에 머리털이 날리니 흰속털이 드러나는 것이 우스워서 한 장 올렸습니다. 이렇게 가까이서 .. 2023. 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