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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53

서늘한 가을 날에 출근하자마자 이종사촌언니 연락이 왔다. 한 분밖에 없는 이모가 돌아가셨단다. 알아보니 부모의 형제가 돌아가시면 3일 특휴란다. 장례식장이 경기도 성남이라 하루 휴가는 받아야 한다. 학교를 너무 비우면 다른 쌤들 고생시키는 거 알기에 오늘 하루만에 다녀오리라 생각하고 교감쌤한테 말씀드리러 내려갔다. 이모님이 돌아가셔서 문상 갔다와야겠는데요. 어떻게 할까요? 교감쌤의 얼굴을 보여주고 싶다. 못 먹을 것 씹은 얼굴로 오늘 수업이 어떻게 되는데요? 헉~~그렇구나. 사람이 죽어 마지막 이별의 시간을 가지는 것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투철한 관리자의 냉철함만 있더라... 내가 너무 감상적인가? 이모라면 엄마 다음 아닌가? 김유신처럼 천관녀에게 향했던 애마의 목을 단칼에 벨 정도의 냉철함이 있어야 그 정도의 관리자의.. 2023. 8. 25.
우리 교장 선생님의 추석 선물 저렇게 별이 총총한 가을길을 걸어 봤으면...점심 먹고 노곤한데뒷자리 쌤이 빨리 메시지 보래요. 모두들 상기된 얼굴이라 간이 콩알 만해져서 봤어요. 교장 선생님께서 우리 학교 선생님들 평소에 모두 열심히 하시기 때문에 오늘 수업은 6교시까지만 하라고 하셨습니다. 모두 즐거운 추석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 교장 쌤 밑에 있을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이렇게 말하면 안 되는 거 아시죠?ㅍ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  저도 추석 보너스 받은 것 만큼이나 기뻤지만그 한 시간의 단축에너무 해맑게 좋아하는 쌤들 얼굴 보면서정말 너무나 순진하고 귀여워서가슴이 찡했습니다.   태풍이 온다니달빛이 내 마음을 대신해 줄 수는 없겠고내 마음이 달빛을 대신해야 겠습니다.당신의 마음을 달이 없는 밤에도 환히 비추고 있겠습니다... 2023. 8. 25.
해바라기, etc.(2020년 8월) 해바라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별로 매력이 없더라구요. 하지만 고흐가 해바라기를 좋아했다고 해서 갑자기 반가워졌어요. ㅎㅎㅎ 함덕해수욕장이 좋아서 도무지 거지덩굴이 어디 있는지 정신 차리고 봐야하지만 사실 목적은 함덕해수욕장의 저 아름다운 해안선과 바다색입니다. ㅎㅎㅎ 이렇게 세력이 좋은 실고사리는 처음 봤어요. 이름답지 않지요? 이름은 가느다랗고 여린 느낌인데.ㅎㅎ 2023.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