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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93

잔잔한 감동 오늘은 옛날로 말하면 일직이고 요즘으로 말하면 근무조였습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혼자 근무하게 될 줄은 몰랐지요. 누구라도 나올 줄 알았지... 나는 왜 맨날 이럴까요? 누구라도 나오면 같이 점심 시켜 먹으면 되리라 생각했는데 아무도 안 나왔어요. 뭐 터키 여행에서 3kg를 불려 왔기 때문에 그 지방 녹여 칼로리를 만드는 것은 문제가 아닌데 위는 그렇게나 오래 음식을 저장하지 못한다는 거지요. 커피 두 잔으로 위를 달래고 이때 하려고 미뤄 놨던 생활기록부에 행동발달상황을 기록했어요. 거의 퇴근시간이 다 되어갈 즈음 복도에 누군가 후다닥 뛰어오는 모습이 비쳤어요. 어~~작년 내 반이었던 효광이었어요. 효광이는 다문화가정의 아이었어요. 엄마가 일본인이고 아빠는 효광이가 두 살때 돌아가셨어.. 2023. 8. 29.
눈 위에 그려진 그림 어제 눈이 많이 왔었지요?아침 출근길에 살살 기면서 출근을 했지요.    하얗게 눈 덮힌 운동장에두 녀석이 눈장난을 하고 있었어요.  저를 보더니 쌤~그러면서 손을 흔들기에보니 우리반 두 녀석이었어요.여자 아이요.ㅎㅎ    며칠 전 눈이 왔을 때종례하면서그냥 가지 말고 눈싸움도 해 보고눈도 만져보고 가라고 했더니말 잘 듣는 착한 녀석들이이른 아침 운동장에서 눈장난을 하고 있었던 거예요.      4층 우리 교실에서도 아이들이 조롱조롱 매달려 쌤~~하고 불러댔어요.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며 교무실로 올라갔어요.  운동장을 내려다 보니눈 위에 그려진 그림이 보였어요.  웃고 있는 두 사람의 얼굴이었어요.그래도 우리반 녀석들의 작품이니 카메라에 담았지요.     1교시가 우리반 수업이라 들어갔더니 그림 봤.. 2023. 8. 29.
한라천마(2020년 8월) 벌써 3년 전... 참으로 행복했던 순간이었습니다. 2023.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