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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83

To Sir, With Love 우울했던 며칠이었습니다.나에게 존경할 수 있는 선생님이 마음에 있다는 것이 감사합니다.또한 나 자신이 마음에 존경심을 품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감사합니다. 나를 가르쳤던 선생님들이나에겐 높아 보이고 감히 그림자도 밟지 못할 정도로 조심스럽고 어려웠습니다.  그랬기에지금의 내가 더 낮아지고 겸손할 수 있었으며나를 가르친 분은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선생님일 수 있었고나는 그런 훌륭한 분의 제자일 수 있었습니다.   추락할 대로 추락한 교사의 위상.영악할 대로 영악해진 아이들.오늘도 기사의 한 모퉁이는 체벌문제와 드센 학부모들의 항의와잘못의 원인이 어디에서 시작됐는지는 가리지 않고결과만으로 시퍼렇게 멍든 허벅지로교사의 권위를 두들겨 피멍이 들게 만드는군요.   그렇게 하라시구려.당신의 아이들은 그렇다면 .. 2023. 8. 8.
개구쟁이라도 좋다... 아침에 출근해서 반에 들어가다가 발에 본드가 붙은 듯이 멈춰섰습니다.    우리반 말썽꾸리기 다섯 명이 다 같이 사물함을 온통 꺼내 젖히고 물건을 교실 바닥에 다 늘어놨습니다.    아뿔사~~제가 지난 금요일 종례를 하면서다음 월요일에 사물함 검사를 한다 했거든요.   근데 그만 놀토를 지나면서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있었던 거예요.그런데 요녀석들은 잊지도 않았어요.  들여다 보니정말 이녀석들...   쓰레기가 반이고 남의 책과 문제집이 반이었어요.교과서나 문제집이 없다고 징징 거렸던 녀석들이그게 왜 거기 들어가 있냐고 낄낄거리며 자기 물건 찾아가는 거예요.    와~~ 정말 새로 오신 교장선생님은 뒷짐을 지고 돌아다니고 계신데우리 반은 그야말로 난장판이었지요.    그런데요,제가 아무래도 제 정신이 아닌가.. 2023. 8. 8.
비행기와 함께(2020년 8월) 갯강아지풀 참으아리 큰조롱 흰쑥부쟁이 일행을 기다리며 뱅기와 함께 놀았던 날 2023.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