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94 몽골 기행 열한 째 날 #5 (2023-07-02) 호수 주변은 온통 자갈밭이라 걷기 힘들었지만 배경이 좋지요. 명천봄맞이는 정말 귀엽죠? 아침에 호수로 오는 길에 한 무리의 줄기러기가 호수로 들어가는 것을 만났습니다. 일행 중에 한 분이 차를 멈추고 찍을 줄 알았는데 왜 안 세웠냐고 묻더군요. 저는 단체 기행에서는 저의 개인의 목적을 위해 차를 세우지는 않는다고 말씀드렸지요. 그래도 이렇게 먼 발치에서 찍었습니다. ㅎ 저 끝에 우리의 점심 도시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발걸음이 빨라졌지요. 그런데 요 녀석이 발목을 잡았어요. 별꽃 종류 같은데 지금껏 봐왔던 아이와는 다른데... 이 아이는 실별꽃 같고요... 이 아이도 기억에 없는 아이 같아서 이리저리 찍어왔습니다. 점심 먹으러 도착하니 앞에 웅덩이에 흰죽지 종류 가족이 먹이를 먹으며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2023. 7. 20. 몽골 기행 열한 째 날 #4 (2023-07-02) Aster alpinus 아직 꽃이 피지 않았는데 손바닥난초 종류인 것 같아요. 이렇게 호수 안쪽 숲속을 탐색하고 다시 호수가로 나갔습니다. 2023. 7. 20. 몽골 기행 열한 째 날 #3 (2023-07-02) 두메양귀비는 자갈밭에 깔렸습니다. 진퍼리버들 이 아이가 암꽃인 것 같습니다. 짐작컨대 이 아이가 수꽃이고 정말 강아지 한 마리 앉아 있는 것 같지요? 하늘매발톱도 설산을 배경으로 찍는데 성공했습니다. 저는 담자리꽃나무도 참 좋아하는데 여기는 싱싱하게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꽃고비도 아닌 것이 바늘꽃도 아닌 것이 처음 보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저 분홍각시바늘꽃이 다 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분홍바늘꽃이나 분홍각시바늘꽃은 개화시기가 늦나봅니다. 2023. 7. 20. 몽골 기행 열한 째 날 #2 (2023-07-02) 차를 타고 홉스굴 끝자락에 내려주면 우리는 쭉 걸어 내려오다가 중간에 배달해주는 점심을 먹고 또 쭉 훓어내려가 숙소까지 가는 계획입니다. 내리자마자 4년 전 희한한 앵초 종류를 찍었던 그 아이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시기가 늦어 다 지고 꽃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 기억 속에 나무 둥치 속에서 찍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세상에나 저도 그런 기억을 할 줄 아네요. ㅎㅎㅎ 몇 녀석 안 됐지만 그래도 꽃이 있어 찍을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저 멀리 하얗게 보이는 것이 구름이 아니고 설산입니다. 그쪽은 러시아라네요. 이 아이는 개감수 같아요. 개감채가 있었습니다. 설산을 넣고 찍는 것이 최고의 과제였는데 ㅎㅎㅎ 금마타리가 대군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이 아이는 4년 전 찍었던 그 자리에 딱 그렇게 피어 있.. 2023. 7. 20. 몽골 기행 열한 째 날 #1 (2023-07-02) 홉스굴에서 은하수를 아주 기대를 했는데 계속 비가 오고 구름이 가득 해서 하루밖에 은하수를 찍을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달이 너무 늦게 지고 은하수는 높게 올라가고 멀리 불빛은 별빛을 가려버리고... 그래서 이렇게밖에 못 찍었습니다. 렌즈에 이슬이 맺혀 더더욱 찍기 힘들었네요. 벌써 멀리 동쪽 하늘이 밝아 오기에 여명을 찍었습니다. ㅎ 잠시 숙소에 들어갔다가 아침산책을 나갔는데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모래톱에 새들의 실루엣이 보이더군요. 이렇게 아쉬운 아침 풍경을 찍고 숙소 앞에 이슬 머금은 꽃들을 찍었습니다. 저는 왜 그런지 이 사진이 좋더라구요. ㅎㅎㅎ 아침을 먹고 홉스굴을 나머지 한 바퀴를 돌기로 했습니다. 2023. 7. 19. 몽골 기행 열 째 날 #7 (2023-07-01) 이 후로 저녁식사시간까지는 자유시간이었으므로 저는 숙소 앞에 새로운 새를 찍기 시작했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자주 보던 아이인데 군락으로 다니는 모습도 봤습니다. 알고 보니 이 아이가 갈까마귀더군요.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야크는 눈 주변이 주로 검은 색이어서 눈동자를 찍기가 어려운데 이 아이는 눈동자가 보이더군요. 순한 눈동자지요? 이 녀석은 쉬를 하고 있더구만요. 주인집 딸인지 손녀인지가 야크로 몰아서 가더군요. 아주 능숙한 솜씨였어요. 다시 비가 그치고 갈까마귀가 또 왔더군요.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장노출로 바람개비 돌아가는 것도 찍었습니다. 무슨 새인지 잠시 이렇게 앉았다가 날아갔습니다. 붉은부리까마귀도 잠시 왔다가 세차게 비가 오니 날아가더군요. 또 비가 그치고 멀리 모래톱에 새들이 앉.. 2023. 7. 18. 몽골 기행 열 째 날 #6 (2023-07-01) 점심을 먹고 호수 다른 방향으로 한 바퀴 돌기로 했습니다. 흰시베리아앵초도 조금 있더군요. 몽골에는 이런 식으로 뭔가 신성시 되는 곳을 구별해서 표를 해 놓는 것 같았습니다. 두메냉이 군락을 만났네요. 동의나물입니다. 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독초입니다. 보현산에서 많이 봤지요. 끝물이라 꽃의 끝이 하얗게 말랐습니다. 홉스굴 주변에는 이렇게 고목들이 멋진 작품처럼 있는 것이 많았습니다. 쇠뜨기말풀과 흰꽃동의나물이 같이 어우러져 피어 있었습니다. 멋진 작품이지요? 이렇게 한 바퀴 돌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2023. 7. 18. 몽골 기행 열 째 날 #5 (2023-07-01) 이렇게 원도 없이 검은머리갈매기를 찍고 숙소로 가다가 꽃밭에 뭔가 새 한 마리가 있는 것을 봤습니다. 자세히 보니 알락할미새더군요. 타르박이라고 코시롱님이 가르쳐 줬습니다. 이 아이의 이름이 우단흰눈썹죽지인지 댕기흰죽지인지 잘 모르겠네요. 이렇게 잠수도 하고 ㅎㅎㅎㅎㅎㅎ 너무 웃기지 않나요? 뭔가 반짝여서 보니까 검은머리갈매기들이 저 멀리서 날아다니고 있더군요. 제가 가보고 싶어 했던 그 모래톱에는 고니들도 있었어요. 소리가 늘 시끄러웠던 것으로 보아 꽤나 큰 무리가 있는 것 같았네요. 황오리가 날고 있더군요.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2023. 7. 18. 몽골 기행 열 째 날 #4 (2023-07-01) 흰구름 동동은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분위기 있는 풍경이었습니다. 바로 이 명천봄맞이 군락을 이야기하는 거였는데 엉뚱한 곳에 있었으니...ㅎㅎㅎ 그런데 저 멀리 갈매기들이 노는 것이 보였습니다. 저는 갈매기는 안 찍어. 그랬는데 리더의 입에서 검은머리갈매기다, 라는 말이 나오더군요. 저는 망원을 들고 뛰었습니다. 세상에나, 세상에나 검은머리갈매기가 이렇게 가까이 있다니... 새들은 정면으로 보면 정말 웃기게 생겼어요. ㅎㅎㅎ 검은머리갈매기는 아직 계속 이어집니다. ㅎㅎㅎ 2023. 7. 18. 몽골 기행 열 째 날 #3 (2023-07-01) 물길의 흔적이 있는 자갈길에 들어서니 분홍각시바늘꽃이 있었습니다. 무척 좋아하는 꽃이라 보는 족족 찍었지요. 잘못 찍은 것이 아니고 명천봄맞이 근생엽을 찍었습니다. 저는 리더로부터 우리 숙소 앞에 명천봄맞이 군락을 찾아 놓으라는 명령을 받고 먼저 호수가로 달렸습니다. 그런데 저의 임무를 망각하는 사건이 터졌으니... 제 눈 앞에 황오리가 왔다갔다 하는 겁니다. 저는 그래도 백마로 몇 장 찍고는 임무에 충실하기 위해서 명천봄맞이 군락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도저히 물리칠 수 없는 유혹이 있었습니다. 물론 명천봄맞이 군락도 없었기 때문에 저는 이 황오리 가족을 먼저 찍기로 했습니다. 조금 있으니 온 가족이 다 모이더군요. 너무나 귀여운 모습의 새끼들... 조금 있으니 새끼들은 흩어지고 부부만 남더군요. .. 2023. 7. 18. 몽골 기행 열 째 날 #2 (2023-07-01) 몽골에는 이렇게 껍데기만 남은 차들이 많이 있던데 속에 부속을 다 뜯어 가서 마치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연상케 했습니다. 어떤 집은 이런 차 껍데기를 장식으로 쓰기도 하더군요. 설마 화장실은 아니겠지요? 지난 2012년 처음 몽골 와서 언덕에 그림 같은 집이 있기에 흰구름 동동과 함께 열심히 찍어 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화장실이었다는... 만주붓꽃도 심심치 않게 있고 고생 많으셨던 우리의 리더입니다. ㅎㅎㅎ 흰솔나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귀한 대접을 받는데 여기서는 심심찮게 보이더군요. 호르고 산 분화구에서 무지 귀한 줄 알고 분화구 갈 생각은 않고 열심히 찍었던 분취 종류입니다. 지천이더군요. ㅎ 2023. 7. 18. 몽골 기행 열 째 날 #1 (2023-07-01) 홉스굴에서의 첫 날 아침을 맞이합니다. 숙소 바로 뒤에 황오리가 꽃밭에서 먹이를 먹고 있더군요. 아직 아침 이슬이 사라지지 않은 숙소 주변을 한 바퀴 돌아봤습니다. 제가 묵은 숙소입니다. 원래는 게르가 예약 돼 있었는데 비가 많이 와서 통나무집 숙소로 주인이 바꿔줬습니다. 새 건물이라 아주 깨끗하고 편했습니다. 얼마나 큰지 호수가 아니라 바다 같습니다. 홉수굴의 뜻이 어머니의 바다라는 말이 수긍이 갑니다. 야크 한 떼가 달음질 칩니다. 저는 저 멀리 모래톱에 정말 가고 싶었는데 마음 뿐이었습니다. 아침을 먹고 홉스굴 주변을 탐사했습니다. 바람꽃 종류가 군락을 이루고 사이사이엔 구름송이풀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금매화는 화려함의 극치입니다. 말을 끌고 가는 현지인 아저씨를 봤는데 영화 배우 같았습니다... 2023. 7. 18. 몽골 기행 아홉 째 날 #3 (2023-06-30) 비행장 가는 중간에 백리향 흰꽃을 만났던 곳에 내려서 약 3km 정도를 걸어서 꽃을 찾으며 내려갔습니다. 드디어 제 룸메인 물빛님이 흰꽃을 찾았습니다. 분홍색도 있고 가다 보면 얼치기도 나옵니다. 백리향 밭은 날아다니던 메뚜기 종류인데 나는 것을 찍으려고 시도해 봤지만 실패했습니다. 이름이 있는 사초 종류인데 그냥 찍어왔습니다. 가축 떼도 찍고 이번엔 오리지날 흰꽃을 찾았습니다. 남가새라고 박박 우겼는데 아니었습니다. Potentilla bifurca L 장미과 Potentilla속 Panzerina lanata (L.) Soják 꿀풀과 꿀풀과 Panzerina속 구 비행장에 도착했지만 예전의 그모습은 아니었습니다. 만주붓꽃은 이미 지고 늦둥이에 앉은 나비만 찍었습니다. 그리고 멀고 먼 여정의 끝자락,.. 2023. 7. 17. 몽골 기행 아홉 째 날 #2 (2023-06-30) 가슴 가득 꽉 찬 만족함으로 계속 차를 달렸습니다. 드디어 제대로 된 시베리아앵초 군락을 찍었거든요. ㅎㅎㅎ 가는 도중에 이렇게 만주붓꽃도 많이 있었습니다. 군락도 있었는데 갈 길이 멀어 차를 세우지 않았습니다. 아쉬웠지요. 두메투구꽃도 몇 송이 있더군요. 이 아이들은 그닥 쉽게 볼 수 있는 아이는 아닙니다. 만주붓꽃은 4년 전 옛 비행장에서 군락을 찍었기에 그곳에서 찍으리라 생각했지요. 뭐, 벌써 여기서 불길한 예감을 느끼신 분도 있으실 겁니다. 불길한 예감은 꼭 맞습니다. ㅎ 2023. 7. 17. 몽골 기행 아홉 째 날 #1 (2023-06-30) 새벽엔 호수를 배경으로 은하수를 찍었지만 달이 많이 찼기 때문에 질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고 그러니 은하수는 너무 높이 떠버렸습니다. 벌써 동쪽 하늘이 밝아 오고... 그믐일 때 이곳에서 은하수를 찍는다면 정말 아름다울 것 같았습니다. 어쩌면 멋진 반영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친절한 주인 식구들의 배웅을 받으며 홉수굴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또 저 멀리 붉은 색의 시베리아앵초 군락을 리더가 발견하고는 차를 세웠습니다. 그러나 앞 차는 멀리 가버려서 무전으로 돌아오라고 하고는 차 문을 열고 내리니 세상에나, 세상에나 쇠재두루미 가족이 먹으를 찾으며 다니고 있었습니다. 저는 앞서 간 차가 늦게 오기를 간절히 바라며 쉴 새 없이 연타를 때렸습니다. 떨어져 있던 아빠 쇠재두루미도 합류해서 온 가족을 찍을 .. 2023. 7. 17. 이전 1 2 3 4 5 6 7 다음